▣ 일상생활/책 읽고..

(책) 발자국을 정리하다...수필

쥬 니 2010. 11. 23. 17:46

 

 

위대한 인물보다 사랑받는 인물이 더 행복하다.(184쪽)

 

 

소인이 일을 함에는 반드시 이득을 얻겠다고 하나, 군자는 의를 얻으려 한다.

( "군자는 의를 밝히고 소인은 이익을 밝힌다."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

즉 군자는 정의를 위해서는 목숨마저 아까와하지 않는다.

소인은 또 마찬가지로 자기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는 생명을 건 모험도 서슴치 않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선 온통 세계화의 구호가 요란하다.

우리의 세계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국민들이 세계로 향한 열린 마음과 트인 시야, 그리고

세계인에 대한 너그러운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선행되지 않는 세계화는 또 한번 허식적 구호로 끝나기 쉽고

자칫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세계화가 되고 말 것이다 (146쪽)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법정 스님)....119쪽

 

 

 

*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  군자는 조화를 이루고 뇌동하지 않으며, 소인은 뇌동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 和(): 개별적 특성을 간직하면서도 전체와의 조화와 합일을 생각하는 것.

- 同(): 자신의 개별적 특성조차 잊어 버리고 남에게 동화되는 것.

 

 

 

 

 

청마 유치환, 편지에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봇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행복」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