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책 읽고..

(책)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 김홍식 지음

쥬 니 2010. 11. 19. 09:12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

 

 

이 책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과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

부모를 사랑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심지어 자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는 부모,

삶의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소외받은 이웃의 삶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

친구 간의 의리와 우정을 쌓아가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낸,

소박하지만 특별한 삶을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가족과 이웃,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그려내는 아름다운 일화들로 채워져 있으며,

말미에는 감동적인 글귀들을 통해 작가의 짤막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관계 속에 있는 우리 사회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사회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어짐을 강조하지요.

그리고 이들과의 모든 관계에 용서가 바탕이 된다면 사랑이라는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웃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만이 어둠을 역전시키는 진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사랑과 용서는 언제나 밝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우리 삶에 유토피아를 찾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책 내용 중에서...>

 

유토피아는

돈이나 성공, 여행이나 명상, 혹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거시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 속에 있습니다....

유토피아는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관계의 개념입니다.

따라서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크고 화려한 집이 필요한 게 아니라

따뜻하고 사랑스런 관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사랑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스런 사람들이 모여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더이상 사랑을 베풀 힘이 없게 될 때에도, 사람들은 그의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도리어 사람들은 그에게 받은 사랑을 존경과 함께 되돌려 줄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의 법칙이니까요.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있는 무엇인가를 버려야 합니다.

그것은 나의 시간일 수도 있고, 나의 돈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감정일 수도 있고, 자존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아무것도 버리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무엇인가를 포기할 때 비로소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진 시간을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쓸 수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위해 우리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만들어 가는 사랑. 부부 >

 

'톰 소여의 모험'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세계 제일의 애처가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그는 유럽을 여행하다가 찰스 랭던이라는 사람을 사귀었습니다.

찰스는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시켜 주겠다며 사진을 보여 주었고,

사진을 받은 마크 트웨인은 한번도 만나보지도 않았던 그 여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찰스 랭던의 만찬 파티에 초대받고 그의 집을 방문한 마크는 그곳에서 운명의 여인 올리비아를 만났습니다.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날 것 같은 근심에 마크는 파티장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파티가 끝나고 마지막 손님들과 함께 집을 나서던 마크는

달리는 마차에서 자신의 몸을 떨어뜨려 부상을 입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간호하는 올리비아에게 청혼하여 사랑의 결실을 맺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아내 올리비아는 결혼 후 얼마 안 된 시기에 빙판에서 넘어지는데, 그로 인해 전신마비환자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일생을 침대에 누운 채로 잠자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 올리비아.

그러나 마크는 그런 아내를 변함없이 사랑합ㄴ다.

아내가 해야 할 일들이 모두 자신의 일이 되었지만 아내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는 아내의 잠자는 모습을  보며, 창밖의 새들에게 말을 겁니다.

'새들아! 울지 마라. 사랑하는 내 아내가 자고 있단다"

 

노년의 마크 트웨인에게 누군가 물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마크는 한마디로 대답하였습니다.

"사랑은 25년을 함께 사는 것입니다"

 

부부의 사랑은 만들어 가는 사랑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사는 동안 슬픔과 기쁨은 수없이 반복됩니다.

기쁠 때는 함께 웃고, 슬플 때는 함께 우는 것이 부부입니다.

 

 

 

 

 

 

 

사람이 실패했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사람들이 떠나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갈 때, 실패의 아픔은 뼈에 사무치지요.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변함없이 자신의 옆 자리를 지켜준다면,

그 한 사람은 떠나간 수십 명의 사람이 주었던 아픔을 다 씻어 내줄 사람입니다.

실패다든 성공하든 변함없이 그를 사랑할 단 한 사람...

 

 

 

 

부부싸움의 모든 원인은 부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 데서 시작됩니다.

.....

아내가 남편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내는 죽었다 깨어나도 남편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 또한 아내의 마음을 다 알 수 없습니다.

남편 역시 열번을 죽었다가 깨어나도 아내가 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ㅕ.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용서해야만 함께 살 수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를 용서하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세상의 모든 가정은 그날로 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마음, 그 마음이 용서의 마음입니다.

.....

세상을 조화롭고 평화롭게 사는 비결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용서하며 사는 것입니다.

먼저 가까운 사람부터.......

 

 

 

 

서울을 가는 길은 한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합니다. 내가 가는 길로만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

결혼의 목적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목적을 잃어버리고

방법 차이로 인해 다투며 불행한 가정으 만들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기만 하면 됩니다.

....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것 때문에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깨뜨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 나누는 사랑. 친구, 이웃 >

 

두 사람이 월남전에 파병되었습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였습니다.

학교도 함께 다녔고, 군대도 같이 들어갔습니다.

한 친구가 전쟁중인 월남으로 간다고 했을 때, 다른 친구는 혼자 가게 놔둘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전쟁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어느날, 베트콩과의 전투가 벌여졌습니다. 두 친구는 함게 전투에 참가했습니다.

앞뒤에 떨어져서 총을 쏘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친구쪽으로 고개를 돌려, 손을 흔들곤 하였지요.

그런데 앞 진지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앞으로 고꾸라졌습니다.

그 모습으 본 친구는 위생병을 부르며 벌떡 일어섰습니다.

그때 옆에 잇던 소대장이 그의 허리를 잡아당기며 소리쳤습니다.

"엎드려! 이 자식이 죽으려고 환장했나?"

친구는 그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다시 위생병을 부르고는 말했습니다.

"친구가 총에 맞았습니다. 제가 데려 오겠습니다!" 

그러나 소대장은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가면 너도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소대장의 말을 듣지 않고 다시 일어나, 친구가 쓰러진 앞 진지를 향해 달여나갔습니다.

소대원들은 달려나간 친구를 위해 엄호 사격을 해 주었습니다.

그는 부상당한 친구를 업고 자신의 진지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동안에 폭탄이 터져 그 마저도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다리를 절며 진지로 돌아온 그는 친구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친구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거봐. 내가 죽었다고 했잖아! 왜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거는가?"

소대장의 말에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제가 가길 정말 잘했습니다. 친구가 죽기 전에 저에게 말했습니다.

"녜가 올 줄 알았어!" 라고, 그리고 저를 보며 웃었습니다!

제가 가지 않았다면 친구는 외롭게 혼자 죽었을 것입니다.

저는 제가 부상당한 것보다 마지막 순간에 친구를 미소 짓게 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친구가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마지막까지 기대를 채워줄 수 있는 친구,

 자신의 부상보다 친구의 마지막 미소를 다행으로 생각할 수 있는 친구,

"네가 올 줄 알았어!" 라고 말해 줄수 있는 친구,

저도 이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나 자신과 가족을 제외한 , 모든 사람이 나의 친구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내가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남이 있기 위해서도 반드시 내가 있어야 하고요.

그러므로 나와 남은 떨어질 수 없는 필연관계입니다.

.....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남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 호리병보다 못한 사람의 가치 >

 

조선 후기, 한양의 한 정승댁..

정승이 아끼는 청자 호리병 2개.

여종이 술상 준비 중 호리병 1개 깨뜨리자...안주인은 자신이 깨뜨렸다고 하자

정승은 "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깨뜨린 것은 남편을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친정으로 가라"고  호통.

이에 여종은 사실을 고하고...

정승은 " 이 못된 것이 내 호리병을 깨드린 것도 모자라 내 부인까지 쫒아낼 뻔 하도록 하였구나!

내 너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니라!"

그러자 여종은 남은 호리병을 들고 바닥에 내동대이쳤지요.

놀란 정승이 왜 죽을 줄 알면서 이런 행동을 하냐고 물으니

"제가 죽더라도 남아있는 호리병을 후에 다른 사람이 깨트린다면,  그 자 역시 죽게 될 것이니...."

정승은 미소를 지으며,

"어찌 사람이 이깟 호리병 때문에 죽을 수 있겠느냐?

앞으로 호리병 대신 깨지지 않는 놋그릇에 술을 담아오도록 하여라"

.....

 

사람을 물건보다 귀한 존재로 바라볼 수만 있다면,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 사회는 분명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비결은 남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남은 남이고, 나는 나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나의 마음을 남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화를 낼 이유도 없습니다

...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남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찾아야 합니다.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연료를 태워야 합니다.

연료는 자신을 태워서 자동차를 달리게 하고, 자동차는 사람을 실어 나릅니다.

자동차의 모양이 아무리 좋아도, 연료가 없으면 고철덩어리에 불과 할 뿐입니다.

그렇게 크고 무거운 자동차가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고, 형체도 없는 연료에 의해 굴러가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도 누군가 이름없이, 빛도 없이, 사회의 한구석에서 자신을 태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굴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이 내린 사랑. 부모

 

아침일찍 일어나 탑을 쌓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사는 집 마당에 탑을 쌓습니다.

여기저기서 주워온 고철들로 지붕보다 높은 탑을 쌓습니다.

그가 왜 탑을 쌓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팔기 위해 쌓는 것도, 작품으로 남기기 위해 쌓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묵묵히 쌓을 뿐이지요.

그러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루종일 쌓은 탑을 모두 허물어 버립니다.

그리고 처움부터 다시 쌓기 시작합니다.

언제까지 계속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는 여러번의 사업 실패로 모든 사람으로 부터 외면당한 후,

실의에 빠져 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행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늙은 어머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었다 헐었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그에게

사람들은 모두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는 제정신이 아닙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혼자만의 세계에 갇힌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이해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늙으신 그의 어머니입니다

사람들은 그 어머니에게 얼마나 힘이 드냐고 묻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말합니다

"나는 우리 아들을 이해해요"

 

아들이 아무 이유없이, 목적도 없이 탑을 쌓아도 ,

그것보다 더한 일을 해도 이해할 거라고

오히려 그 어머니는 아들보다 자신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을

염려하며 오늘도 물건을 팔기 위해 거리로 나섭니다.

 

이러한 부모의 이해심과 사랑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세상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정신 나간 아들을 이해하는

그 넓은 마음은 누가 주는 것일까요?

이런 마음는 부모에게만 있는 마음입니다.

하늘이 부모에게 내린 사랑입니다.

부모는 이 땅의 모든 자식을 위해 하늘이 내린 사랑입니다.

 

"부모" 는 '사랑'과 같은 단어입니다.

'1+1=2'인 것처럼 '부모=사랑'입니다.

하늘이 부모에게 내린 그 사랑이 있기에 오늘도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어디로 가든 행복합니다.

비록 그 길이 죽음을 향해 가는 길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