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월 발행
그들이 뜻하지 않은 만남을 어떻게 결정적 인연으로 바꾸어 놓았는지,
만남을 통해 자신이 어떤 인간으로 거듭났는지,
결국 자신의 노력에 달렸다고....!
< 목 차 >
1. 다시 일어설 힘
숲에서는 작게, 낮게 느리게_도종환(시인)
또 다른 만남으로 이끌어 준 ‘인생의 책’_고도원(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잔혹한 도시에서도 꿈은 자라고_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가두지 못했던 소리, 누군가의 가슴에 종을 울리길_웅산(재즈 가수)
아름다운 청년과의 동행_심상정(정치인)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_정조(조선 제22대 왕)
‘울지 않는 새’는 울게 하라_김성윤(김성윤 내과 원장)
사랑은 장난치는 악동인가 사막의 구세주인가_이사도라 덩컨(무용가)
모든 이들의 어머니로 살아가는 엄마와 딸_이광희(패션 디자이너)
깨우쳐 주려는 사람과 배우려는 사람_박원순(변호사)
2. 나를 찾아가는 길
삶을 성찰하는 건축에 탐닉하다_승효상(건축가)
같은 길을 걷는다는 것_김문수(경기도지사)
바람을 먹고 이슬을 덮고_이이화(역사학자)
‘복도 아이’의 경계 허물기_안병훈(카이스트 교수)
살다보면 넘어지기도 하는걸_황주리(화가)
실험실 밖의 진리를 찾아서_최재천(동물학자)
그녀의 사랑, 아메리카에 버지니아를 새기다_엘리자베스 1세(영국 여왕)
세기의 라이벌, 포기하지 않은 낭만_트로츠키(20세기 러시아 혁명가)
청중이 떠나기 전까지 소리를 멈추지 마라_안숙선(국악인)
세상살이의 헛힘을 털어 내는 법_수경 스님(종교인)
* * *
전설이든 일상이든 만남은 일종의 공습이다.
하늘에서 폭탄이 떨어지고 땅에는 폭격으로 움푹 파인 구덩이가 남는다. 삶은 그런 구덩이의 연쇄다.
어떤 이는 얕고 작은 수백 수천 개의 구덩이들로 삶을 채운다.
그렇게 세월을 쌓다 보면 구덩이들의 경계에 해당하는 흙이 무너져 내려 폭격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평범한 구릉으로 변한다.
어떤 이는 한 번의 폭격을 평생 움켜잡고 산다.
깊고 커다랗게 파인 거대한 구덩이에 숨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 이 구덩이의 테두리 흙이 무너져 내려 뾰족한 기억을 두루뭉술하게 굴릴 것이다.
- 들어가는 글, 누구를 만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9쪽)
문경지교 (刎 頸 之 交)
- 서로를 위해서는 목이 잘린다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사이
<사기>에서 중국 조나라 재상 인상여와 장군 염파 사이의 특별한 의리를 두고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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