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1963년 전북 정읍 태생.
J 본인과 그녀의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모아 놓은 단편소설 모음.
일상생활을 부드러운 텃치로 쉽게 표현하여
편한 맘으로 부담없이 읽을수 있다.
마지막 문장 읽으면서 혼자 씨~익 웃게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 내용 중에서 발췌 >
제목 : 냉장고 문을 여는 여자
윤희는 7년만에 헤어진 애인의 전화를 받는다.
자기 없으면 못 산다는 그 애인을 메몰차게 차 버렸던 윤희였다.
그랬던 그가 7년만에 바보같이 다시 보잔다.
그 사람은 배알도 없나? 글쎄...
그녀는 뚱뚱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싫어
당장 보고싶다는 그의 청을 미루어, 보름 후로 약속을 잡는다.
그리고 시작한 다이어트.
그와의 지난날의 아름답던 추억들을 그리며...
그동안 14kg이나 더 늘어난 몸무게를 보름만에 7kg 뺐다.
다시 전화해서 보름만 더 만남을 미루자 했더니...(7kg 더 빼려고 ㅋㅋ)
그랬더니 글쎄 그 남자, 펄쩍 뛰는거야!
그동안 기다리는 것이 너무 너무 힘들었다면서....
후후후!
내가 그렇게 그리웠어?
아마도 내가 너무 보고 싶었던게야.
윤희는 으쓱대며 마지 못한 척 하며 약속을 잡았지.
그런데 약속 장소에 가보니 그가 없었다.
물론 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치느라 20분 늦었지만...
그때 어떤 뚱뚱한 여자하고 고개를 맞대고 주스를 마시던 남자가 윤희를 부른다.
머리는 대머리가 되고 툭 튀어나온 배는 태산이고, 코밑까지 살이 쪄서 얼굴이 뭉개져 있는 그를
윤희는 알아 볼 수가 없었다.
"헉!"
윤희는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신음소리에 손을 얼른 입에 댔다.
그런데 그 남자 하는 말이 너무도 기가 막혀!.
글쎄 자기 부인에게 설명해 달란다.
자기랑 7년동안 결코 한번도 만난적 없었다고...
자꾸 과거를 의심하는 부인의 바가지에 어쩔수 없이 해명 하고자 윤희를 불렀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한 말에 윤희는 완전 넉다운 됐다.
"윤희씨! 많이 변했네요? 그런데...왜 이렇게 뚱뚱해졌어요?"ㅋㅋㅋㅋ
"아~~ 재수 없어!"
상한 맘을 부여안고 집으로 돌아 온 윤희.
그리고는...
냉장고 문을 화~~악 열어 제끼고...
음식들을 죄다 식탁에 올리고 마구 먹어 치웠다고.....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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