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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쥬 니 2009. 7. 9. 17:06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감 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 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로버트 킨케이드)
메릴 스트립(프란체스카 존슨)
1995년 미국 작품

 

 

"숨쉬는 간격이 길다고 느껴질만큼 당신이 보고 싶어요".

- 프란체스카 -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OST >

 Baby, I'm Yours Barbara Lewis

 

 

줄 거 리

가족 묘지가 있는데도

어머니는 화장해 달라고 유언하셨다.
화장을 해서 "로즈만 다리" 에

뿌려 달라는 어머니의 유언이 
선뜻 내키지 않는 아들과 딸은

변호사를 설득하며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한다.

<내셔널 지오그라피> 한권과  일기장..

영화는 어머니의 일기장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시계의 초침소리 조차

한숨 소리로 들릴 것 같이 고요한

매디슨 카운티의 농가로 이어지는

구불 구불한 산길을 초록색 픽업 한 대가

아지랑이 같은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 와 멈추어 섰다.

문앞에 서 있던 프란체스카는

조금 전에 남편과 두 남매를

축제에 보내느라 배웅하고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픽업을 바라 보고 있었다.




픽업을 타고온 남자는 뚜껑이 있는 다리를 아느냐고 묻는다.
뚜껑이 있는 다리 ..? 아하 ~ "로즈만 다리"..
그의 이름은 "로버트 킨케이드".

녈 지오그라피의 사진 기자였다.

프란체스카는 위치를 설명하려다가

자신이 안내하는 편이 낫겠다고 한다.

다리에서 로버트는 사진을 찍고,
프란체스카는 구경을 했다.

 

 

 

 

로버트는 감사의 표시로 들꽃을 꺽어
프란체스카에게 주었다.

" 그 꽃엔 독이 있어요.."

프란체스카의 말에

꽃을 떨어뜨리는 로버트..

그의 놀란 모습을 보고

그녀는 즐겁게 웃으며

농담이었다고 말한다.

두사람이 함께 보낸 즐거운 한낮의 시간은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일생을 바꾸어 놓은

나흘 중에서 그 첫날이었다.


다음날,

프란체스카는 뚜껑있는 다리에

저녁 초대 편지를 꽂아 놓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 날밤을 함께 보낸다..

 

 

 


여기까지 일기장을 읽던 아들이

뛰쳐 나갔다.
딸 또한
어머니에게

놀라움과 배신감이 일지만,

그래도 다시 일기장을 펼쳐 든다..

그들은 호젓한 행복을 맛보지만

시간은 예정되어 있었다.


" 이렇게 확실하게 느낄수 있는 사랑은

일생에 단 한번 뿐."
이라고 설득하는 로버트를

떠나 보내며 프란체스카는
가족들을 미소로 맞이 했다.

 

송아지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흥에 겨운 남편과 아이들 뒤로 멀리 빗속에
로버트가 서 있었다.

다음날.
남편과 시내에 나갔던 프란체스카는

교차로에서
로버트의 픽업과 마주친다.

프란체스카의 차앞을 가로 막은채 

움직이지 않는 로버트의 픽업을 바라보며,

그녀는 수도 없이 차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놓으며 망설였다.

그러나

당장에 문을 열고 달려 가고픈 그녀의 눈물을
바라보는 남편의 걱정어린 표정이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다.

로버트 차는 뒤에서 울려대는

크랙션 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한 동안 빗속에 멈춰 있다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교차로 반대
쪽으로 사라져 갔다..








그 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갔다.

남편은 임종을 맞으며 아내에게 말한다..
" 당신에게도 꿈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 

아내는 말없이 남편 옆에 누워 미소 지었다.

또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프란체스카에게 뚜껑있는 다리 사진이 실린

내셔녈 지오그라피 한권과 로버트 킨케이드의

유품이 들어있는 작은 소포가 도착했다..

어머니는

뒤에 남은 아들과 딸에게 부탁한다.
그 때 로버트 킨케이드를 따라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고,


그러나

살아서 후회 없이 가족들을 사랑했으니,

죽어서는 그의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에게 보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프란체스카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위에 뿌려졌다.

 

 

<로버트의 유품 중 프란체스카에게 보내는 편지>

 

"이 편지가 당신 손에 제대로 들어가길 바라오.

언제 당신이 이걸 받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소.

내가 죽은 후 언젠가는 될거요.

나도 이제 예순 다섯살이오.

그러니까 내가 당신 집 앞길에서 길을 묻기 위해

차를 세운 것이 13년전의 바로 오늘이오

이 소포가 어떤 식으로든 당신의 생활을

혼란에 빠뜨리지 않으리라는데 도박을 걸고 있소.

이 카메라들이 카메라 가게의 중고품 진열장이나 낯선 사람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소.

당신이 이것들을 받을 때 쯤에는 모양이 아주 형편없을 거요.

하지만

달리 이걸 남길 만한 사람도 없소.

이것들을 당신에게  보내는 위험을 당신으로 하여금 무릅쓰게 해서

정말 미안하오.

.

.

광대한 우주의 시간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

.

. 

당신을 사랑하오. 깊이 완벽하게

그리고 언제나 그럴 것이오

 

- 로 버 트 -

 

 

단 나흘간에 이루어진.. 영원한 사랑이여..
운명이란.. 사랑이란.. 이렇게 오는 것을..
아무리 짧은 시간의 만남이어도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여라....


 

오직 나흘 동안 사랑했던

두 중년의 남녀가
평생을 그리워하며 생을 마감한다.

생애 단 한번이라도
이만큼 절절한 사랑 고백

혹은 연애편지를 받을 수 있다면
우리들의 인생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

 

난 죽을 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이런 애절한 사랑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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