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영화

영화 "Sun flower"

쥬 니 2009. 3. 12. 17:58




                                              


Love theme from Sunflower OST
Loss of Love / Henry Mancini Orc 




 

Sunflower(해바라기)


감독 / 비토리오 데 시카
 
배우 / 소피아 로렌,   마르체로 마스트로얀니

(이탈리아 1970년)

 
음악 /  Henry Mancini


 


 



  
 
 


제2차 세계대전 무렵,
나폴리 시골에 살던 '지오반나(Sophia Loren )'는
밀라노에서 온
'안토니오(Marcello Mastroianni )'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둘은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고
안토니오는 미친 척 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남편 안토니오는 러시아  전선으로 떠나게 된다.
 
 
 


 안토니오의 소식을 기다리던 지오반나는
어느 날 남편의 전사 통지서를 전해 받고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안토니오가 소속된 군대에서 제대한 군인이
그가 죽음 직전에 눈 속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며
전선에서 남편이 보낸 편지와 함께 동봉된 사진뒤에 적힌 사랑한다는 짧은
메모을 보며 살아있음을 굳게 믿는 지오반나는
 남편과 함께 돈강 근처에서 전투를 벌었다는 초라한 행색의 귀환병의

얘기를 듣고 더욱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남편의 사진 한 장만 들고 러시아로 향한다. 

지오반나는 남편이 살아있다고 확신하고
멀고 먼 러시아의 구석구석을 찾아 누비기 시작한다.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계속되는 그녀의 여행은 고달프기만 하다.

간신히 묻고 물어 모스크바 북쪽 변두리 지역에
이태리인들이 모여 살고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그녀가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의 들판에는
끝없는 해바라기의 평원이 펼쳐져 있다.
 
 
 
 
천신만고 끝에 그녀는

'마샤'라는 러시아 여인의 집에서 남편 안토니오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전쟁 중 부대에서 낙오되어 헤매다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실신하여
시골 여인 마샤에게 구출되었으나
과거를 잃어버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처지였다
 
젊은 여인은 오래전 겨울,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죽어가는 한 이탈리안 병사를 구해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그와 결혼하여


지금 예쁜 딸아이까지 낳아 살고 있는 여인이였다.


 
지오반나는 직감으로 그걸 알고 
 
젊고 아름다운 러시아 여인 앞에서 남편을 찾아온 자신이

어쩌면 초라하게 까지 느껴진다.  
 
 
 
 


지오반나는 슬픔에 잠겨 
밀라노로 돌아와 이제는 남편을 잊기로 하고
 나이든 공장 일꾼 '에토'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민다.
 
 

  어떠한 이별이든 떠난 사람만 괴로운 건 아닐 것이다.
한마디 말도 없이 가버린 그녀는 안토니오의
 가슴에 깊은 그리움을 남기고

 그리움은 옛 아내에 대한 죄의식과 함께


결국 이탈리아로 향하게 한다.

 
 
 
 
 어색한 어둠속의 재회에서 아무리 서로를 으스러지도록 안아보아도
포옹과 키스가 다시 둘을 갈라놓는 현실의 이별을 대신할수 없다는 것을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기에



둘의 입맞춤이 그토록 길었는 지...

 

 

 
하지만 이미 재혼을 한
지오반나와 재회한 안토니오는 말이 없다.


각자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플렛품을 미끄러지듯 떠나가는 기차
 
안토니오를 싣고 점점 멀어져 가고...
 
지오반나는 이별의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어깨가 들석일 정도로 흐느끼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드넓은  크로아티아 평원의 해바리기밭이
너무도 인상적인 영화...해바라기

 

 

 

  


  *  *  *



사랑이란,...지킬 수 있을 때, 가꿀 수 있을 때, 지켜지는 것이지,

세상의 혼돈 속에서 그것은  무력한 해바라기 꽃 같은 것에 불과하다.

해가 있을 때에는 무성하고 세상을 물들이지만

 추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

그것은 다른 연약한 꽃처럼 허망할 뿐...


 

  

 

 더 멀리 떠났다.

 

멀리 있었던 사람이 더 멀리 떠났다.

다가 오지않고 더 멀리 떠났다.

다가 오면 않되는 줄 알고 떠났다.

 

봄이 오면 봄향기를 전해 주고

여름이 오면 시원한 바다의 속삭임을 알려 주고

가을이 오면 사랑하는 사람이 그립다 했지.

겨울이 되면 춥다하여 손 비벼대는 걸

멀리서 지켜 보기만 했는데....

 

더 다가가면 슬퍼질까봐

더 다가가면 힘들게  할까봐

멀리서만 지켜보았지

멀리 멀리서

내가 갈 수 없는 곳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며

조용히 내 이름을 불러 주곤 했던 사람이

아주 멀리 떠났다.

 

더 다가 와도 된다고

사랑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마음 한구석 나의 부족함이 아서라 하고

내마음 그 분이 가는 곳을 찾아 헤메며

높은 하늘의 별을 보듯했다.

 

멀리 있어도 가까웠는데

아주 멀리 떠났다.


 

-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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