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4월입니다!
꽃이 피는 날에는 / 소리새
1.
지난 금요일
부산에 근무하는 친구가 내 가까이 와 있다면서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 전화.
전복 삼계탕에 소주...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
특히 난생 처음 들어보는 M.E를 추천하고....
Marriage Encounter (M.E) 운동..?
성당에서 하는....'부부와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누구도 참여할 수 있다네요.
아내가 빨리 나아야 함께 참여 해 볼텐데...
2.
지난해 12월 초에 구입한 휴롬 원액기로
당근, 야채, 과일....등....참 많이도 갈아 마셨다.
그런데
아내 수술 후 부터는
이것도 조금은 뜸해지고, 대신에 요즘은
'암을 이기는 야채스프' 직접해서 마신다. 나도 안주고..ㅋㅋ
아침에 눈 뜨니
당근 하나가 꼭 필요한데, 좀 사 올 수 없겠냐기에
상점도, 슈퍼도 문 여는 시간이 아닌데.....그래도 내가 누굽니까!
동네를 뱅뱅 돌아.... 겨우 사 왔다.
지인이 대장암이라는 얘기 듣고는.....전화를 한다.
"인터넷 쳐 봐요.... '암을 이기는 야채스프' 라고...
어떻게 만드는지, 주의 사항이 뭔지...다 있어요"
TV '생로병사'에도 방영되었는데....
요즘 뜨거운 화젯거리라네요!
3.
아내가 힘들다고 했을 때,
"뭐했다고 그래.
세탁은 세탁기가 하고, 청소는 청소기가 하고..."
이렇게 핀잔을 주었었지만....
요즘
아내하는 일들을... 휴일 동안만이라도 직접 해보니
(가장 손이 많이 간다는 요리는 못하고...)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해도 해도 표시도 안나는...일들이더군요!
요리하는 것 외에는
집안일을 내가 하다시피....(우리 공주들도 하지만..)
그러다 보니 솔직히 몸이 조금 힘듭네다. 마음은 즐겁지만..ㅎㅎ
먹고 돌아서면 쌓이는 설거지,
세탁기 빨래, 건조시키고 말리고,
재활용품 분리해서 내어놓고,
일반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나면 또 가득,
청소기로 집안 구석구석 청소 하고, 물걸레로 닦고,
방 환기 하고, 화분들 가끔 물 듬뿍주고,
아내 어깨, 팔, 다리도 주물러 줘야 하고,
무거운... 밥통, 국 그릇도 내가 올려주고 내려줘야 하고,
먹거리들 목록 보며 쇼핑 해 와야 하고,
내 Y 샤스 다림질도 해 보고.....
여보!
빨랑 건강 찾아서, 나도 좀 살려주시구랴! ㅎㅎ
4.
이것뿐이 아닙니다.
요즘은 일찍 출근하는 둘째를 출근시켜주는 운전사로...
(일요일, 성당 모시고 가서, 모셔 오는 일까지...ㅎ)
날씨 궂은 날에 몇번 해 주다가.....
'괜찮다' 해도... 이젠 내가 먼저 나섭니다.
여의도까지 편도10Km, (편도 15~20분 소요)
태워주고, 나도 출근하기 바쁘지만...
이렇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 뿌듯하고...마냥 행복해지네요!
"매일 태워 줄테니, 아빠에게 얼마 줄겨? ㅎ" 했더니
"하는 것 봐서요....ㅎ"
그럼, 잘 모셔야 되겠지요! ㅎㅎㅎ
5.
헬스장...거의 매일 간다...1년 회원 기간도 곧 끝나갈텐데...!
샤워하고 나올 때, 그 상쾌함!...
휴일에 즐겨보는 연속극...
KBS...'넝쿨째 굴러온 당신', 그리고 MBC...'무신'
'무신'에서...
주인공이 내 이름과 비슷할 뿐 아니라...
캐릭터도 맘에 들고....재미있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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