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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p.24 "봄"

쥬 니 2011. 4. 13. 17:41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p.24 "봄"
Sonata for Piano Violin in F major, op.24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Sonata for Piano  Violin in F major, 'Spring'
Augustin Dumay, violin/Maria Joao Pires, piano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총 10개의 소나타를 썼는데,
그 중 5번 ‘봄은, 9번 ‘크로이체르'와 더불어 가장 유명.

흔히 '베토벤'하면'운명','합창','영웅','전원'등의 교향곡을 
 떠올리며
고뇌와 격정에 가득찬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곡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처럼 즐거움과 따사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곡 초반의 멜로디는 유명한 운명 교향곡의 첫 멜로디처럼
우리 귀에 익숙합니다.
명쾌한 바이올린 선율에서는 베토벤 음악이 통상 안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주를 하는데..
때론 바이올린이 반주를 하며 피아노가 멜로디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전 악장에 걸쳐서 봄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베토벤은 이미 귀를 완전히 먹은 후 이었음에도 어떻게 이렇듯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낙천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이 곡은 제 4번 작품 23 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같은 시기에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작품을 자주 썼는데
작품 23과  작품 24도....
전자가 어둡고 반항적이지만, 후자는 밝고 부드럽고 여유롭고 따뜻하여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봄이라는 제목은 베토벤이 직접 붙인것이 아니라
이 곡을 들은 사람이 나중에 붙인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