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2010 일상

조카와 함께...

쥬 니 2010. 12. 2. 10:52

 

 

 

2010. 11. 29 (월) 저녁

 

 

성남시 야탑역 근처, 야탑서울 안과병원을 하고 있는  

안과 전문의. 조카를 만나... 이런저런 정담을 나누었다.

 

그동안 외삼촌이라고 하면서 잘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병원은  7시가 되어야 끝나기에

시간 많은 내가 그곳까지 가는게 순리라고 생각되었다.

 

조카는 부산에서 자랐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올해 4월에 이곳에 안과병원을 개업하였다.

 

조카가 올해 4월 이곳에 병원을 개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집 근처에 살아서 가끔 둘이서 한잔 하며 얘기도 나누곤 했었는데...

 

그렇게 건강하시던 자형님은

딸 셋을 모두 훌륭하게 잘 출가시키고

마지막으로 올해 4월에 조카가 개인병원을 개업하도록 물심양면으로

모두 지원하고는.....

자식이 병원 개업 했다고 그렇게 좋아하셨는데....

 할일을 다 하셨다고 생각하신건지....

5월말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증세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자형님은

어렵게 부산에서 자랐고,

군복무를 마치고, 바로 우리 누님과 결혼했다

처음에는 세무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세무사 자격증 획득해서  개인 세무사를 차려서 돌아가실 때 까지 사무실을 운영하셨다.

돈도 웬만큼 버셨고....

 

 

나는

누님이 셋이고 그리고 나.  이렇다.

아버님은 내가 결혼한 후에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지난해부터 우리함께 살고 있다

88세. 정정하시다.

 

그리고

누님 셋 중 제일 큰 누님은 부산에..

둘째, 셋째 누님은 대구에 사신다.

부산 큰 누님과 내가 14살  차이가 나고

조카랑 내가 16살 차이가 나는구나.ㅎㅎ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 쯤 누님이 결혼했었고

그래서 큰 누님은 어머님 같은 생각도 듣다.

조카랑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내가 생도때 조카들과 함께 놀던 잊지 못할 아련한 추억들도 얘기 나눴다. 

 

나는

 4촌이 없고, 형제/가까운 친척이 많지 않다.

제일 가까운 친척이 6촌, 대부분 고향에 살고 있다. 

조카도 친척들도 형제들도 많지 않다.

내 처지와 닮은 점이 많다.

1남 3녀도 우리와 같고

지금은 조카와 나...우린 공주 둘을 두고 있고

착하고 또 공부도 잘 했었다고 생각이 되고 ㅋㅋㅋ

 

개미 쳇바퀴 돌듯 따분한 의사 생활 하는 조카와

딱딱한 군생활 밖에 몰랐던 나...이것도 비슷하고 ...

 

다른점은

도시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조카와

시골에서 어렵게 자란 나란 것이다.

 

 

 하여튼

인생을 먼저 살아온 외삼촌으로서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더 멋진 삶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생각에서

그냥 푸근하고 부담없고 친근한 외삼촌이 되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다.

 

 

그동안 각자의 삶을 숨가쁘게 살아왔지만 

이제는 이렇게 기회가 될 때, 서로 가까이 있을 때, 

가능한 자주 만나 정을 나누어야 할 것 같다

 

 

 만나면 '가만히 조카 이야기만 들어 주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도 어쩌다 내 얘기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러면 안되는데...ㅎㅎ

 

뭔가 도움이 될게 없냐고 몇번이나 물었더니

나오면서, "외삼촌! " 하고 부르더니...

사실은 하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말한다. 어려움이라기 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 것을....

"그래. 내일 출근해서 내 FAX 번호 문자로 보내줄테니....보내라" 하고는 집으로 향했다.

 

조카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도, 어쩌면 내가 하면 또 아주 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 아니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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