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책 읽고..

(책) 고래 ....천명관 지음

쥬 니 2010. 10. 4. 13:56

 

 

꽤 두꺼운 책... 455쪽.

 

 노파-금복-춘희, 3대로 이어지는 이야기 !

1960년대쯤,  '금복'과 그의 '춘희' 이야기!

 

내용은  고급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

뒷방에서 지껄이던 회괴 망측한 이야기,

흥미위주 잡스런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하고 있다.

천명관은 정말 이야기꾼답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약간의 외설이 늘 함께 하면서 ㅋㅋㅋ

 

 외설스럽고,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어

자꾸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책은 3부로 구성...

1부(부두)에서는 금복의 사랑과 이별, 춘희의 출생을 다루고,

2부(평대)에서는 돈벼락과 금복의 활약을 본격적으로 전개시키고,

마지막으로 3부(공장)에서는 춘희의 수감생활, 사랑, 벽돌굽기 춘희의 세계를 그린다.

 

 

즉 

1부, 2부는 금복의 사랑과 성공담, 3부에선 춘희 이야기.

작가는 대체 이들의 방대한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세상에 대한 복수? 장인정신? 사랑의 덧없음?

아니면 세상의 탐욕스럽고 기괴함?  인생의 일장춘몽?...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래 사진은 2부 마지막 쪽이다.

 

 

 

 

< 등장 인물 > 

 

쥐눈을 가진 노파.

흉측한 외모와 몰골 때문에 겪는 험란한 인생,

돈에 대한 집착과 세상에 대한 복수.

 이 소설은 이 노파의 복수극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의 딸은 백발 외눈 벌치기.

 

 

 금복

이상야릇한 향기를 사내들에게 풍기는 색녀로,

생활력 강한 사업가로,

불구가 된 남편 '걱정'을 수발하는 지고지순한 아내로,

흰색양복의 칼자국를 섬기는 게이샤로,

한 여인을 사랑하는 양성애자로 등장한다.

 

 금복의 딸 춘희.

누구의 자식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오래 전 죽은 남편인 '걱정'을 빼어닮은 기골장대한 통뼈의 벙어리 춘희.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지만 그녀의 괴력때문에 가끔 주목을 받는다.

어머니 금복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벽돌공장과 평대 중심가를 오가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성장한다.

방화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후 폐허가 된 평대로 돌아와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며 벽돌을 찍어댄다.

트럭운전수와의 로맨스도 잠깐 혼자 남겨진 춘희는 트럭운전수의 아이를 낳지만 아이는 굶주림으로 죽고

다시 혼자 남겨진 춘희는 끊임없이 벽돌을 찍어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소설 종반 춘희가 죽은 후 명품벽돌을 찾던 건축업자가 평대공장의 수풀을 헤치고 조우하게 되는 

수많은 벽돌더미는 ......감동을 준다.

 

그 외... 생선장수,  칼자국, 걱정, 문(文.), 쌍둥이 자매, 약장수, 수련..... 

 

 

 

참조 :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82819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