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전문의가 쓴 책이다.
김혜남, 1959년 서울 출생.
<책 내용 중>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며, 아주 작은 일에 웃고 울 수 있는 사람이
인생을 더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당신도 분명 기쁠 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순간을 충분히 즐겨라.
다른 복잡한 생각은 떨쳐버리고 즐겁게 웃고 슬프게 울어 보라.
....삶의 묘미는 순간순간의 감정를 충분히 느끼고즐기는 데 있다.( 26-27쪽)
내 맘같지 않은 사람들과 살아가기.
그것은 삶의 다양성를 인정하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묘미이고,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일 것이다.(31쪽)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나를 여는 작업이며, 나에게 다가오는 상대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가까워진다는 것은 서로의 내면에 좀더 깊이 다가가는 것을 뜻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상처가 복병처럼 숨어 있는 계곡들을 거쳐야만 한다...
사랑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점점 더 깊어진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를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
상처가 두려워 사랑에 빠지들지 않으려는 사람,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배울 수 없고 ,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기억하라. 상처없는 사랑은 없다.
중요한 건 사랑의 치명적인 상처를 어떻게 피해 가며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다.(41-42쪽)
체념해야 할 때 체념하는 것.
체념할 수바께 없을 때 체념해 버리는 것.
삶은 때때로 우리에게 이러한 능력을 요구한다.
이때 체념은 분명 포기와 다르다.
체념은 자신은 버리지 않고 자신이 잃어버린 것만을 깨긋하게 단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체념하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게 되면면 그것은 집착이 되어 버린다.
내 병을 처음 알았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이 체념하는 것이었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받아들인 다음에야 비로소 겸손해진다는 것을.
체념은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52쪽)
기억과 희망을 잃는 것은 바로 자기를 잃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일 수도 있다.(74쪽)
미래의 땅에서는 운명의 두 여신이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행운과 기회와 번영을 주관하는 운명의 여신 티케(Tyche)와,
상과 벌을 주관하는 운명의 여신 아난케(Ananke).
우리의 생을 주관하는 그들은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 경험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우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미소를 지을 수도 있고 외면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상실은 새로운 만남과 출발을 의미하기도 한다(79쪽)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게 되는 과정이며,
마음이 평화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삶을 깊게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삶이란 고된 강을 열심히 헤엄쳐 왔기에 충분히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를 짓누르는 과거의 무게를 조금 덜어내고
나 자신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조금 덜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문득 내 마음 안에 있는 상처입은 아이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다독이자 어느새 보채던 아이가 새근새근 잠이 든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사랑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내가 좀더 그 아이에게 너그러워진다면 그 아이는 멈추었던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성장의 끝이 아니라 과정이다.
산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는 성장의 과정이다. (96쪽)
비가 온 뒤 하늘이 더 맑고 세상이 더욱 투명해지듯,
슬품을 흘려보내고 나면, 우리는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평온을 얻게 된다(180쪽)
남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듯,
내가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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