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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아네모네) 전설 등....

쥬 니 2010. 3. 11. 14:25

 

      

 

 

<아네모네...바람꽂.>

 

이른봄에 꽃이 핀다

꽃이름은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아네모스(Anemos)에서 유래

꽃말 :  ‘사랑의 괴로움’, '비밀스런 사랑' ..

 

아네모네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사랑한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에서 탄생한 꽃.

 

바람의 신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바람꽃이라는 별명이 있는

아네모네의 이야기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 중에서

'아네모네'라는 시녀가 있었습니다.

미모가 뛰어난 아네모네는 바람의 신 제프로스와 사랑을 하였습니다.

제프로스는 플로라의 남편이었습니다.

플로라는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을 떼어놓기 위해

아네모네를 멀리 떨어진 포모노 궁전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프로스는 플로라의 눈을 속이며 아네모네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는 사랑을 나누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플로라는 제비로 변신하여 두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플로라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꽃이 아네모네입니다.

 

아네모네가 꽃이 되어 버리자 바람의 신 제프로스는

그녀를 잊지 못하여 봄이 되면 언제나 부드러운 바람을 보내어 꽃이 피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람꽃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벤자민 웨스트 Benjamin West (1738-1820)
[아도니스의 죽음을 탄식하는 비너스] (1768)
캔버스에 유채, 162.6 X 176.5 cm, 카네기 미술관, 피츠버그 
 

    비너스 Venus 여신은

땅에 흘러내린 아도니스 Adonis 의 피에 향기로운 신주(神酒) 넥타르를 뿌렸다.

그러자 누런 흙에서 거품이 일며 피가 부풀어 올라서는, 얼마 안 되어 꽃으로 피어났다.

색깔은 핏빛 그대로 새빨갛고 모양은 거친 껍질이 씨앗을 감싸고 있는 석류와 흡사했다.

그러나 그 꽃의 시간은 잠깐이었다.

꽃이 대에 너무 가볍게 붙어있어 바람만 불어도 쉽게 떨어졌다.

그래서 이 꽃은 바람꽃, 즉 아네모네라는 이름을 지니게 되었다.

          - 오비디우스 Ovidius (BC. 43-AD. 17)의 "변신 Metamorphoses" 중에서

 

카라치 Annibale Carracci  (1560-1609)

[비너스, 아도니스, 큐피드] (1595)
캔버스에 유채, 212 x 268 cm, 프라도 박물관, 마드리드

 

    아프로디테가 어느 정도로 아도니스에게 반했는가 하면... 오비디우스의 묘사에 따르면,

사냥을 좋아하는 아도니스와 늘 함께 하기 위해, 마치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처럼

옷을 추켜서 질끈 묶어 입고 활과 화살통을 매고 숲 속을 뛰어다니며

자신도 사냥에 열중했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아프로디테 같으면 언제나 긴 옷으로 성장하고 머리가 헝클어질 것을 염려해

절대 뛰지 않고 피부가 그을릴까봐 그늘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

 

    그러면서도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가 사냥을 즐기는 것이 늘 염려되어

위험한 짐승들은 사냥하지 말라고 여러 번 이르고 때로는 사냥을 말리기도 했지요.

르네상스 시대 베네치아파의 대가 티치아노의 그림은 그런 장면을 묘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프로디테가 자신의 성지인 키프로스 섬을 돌보기 위해 잠시 떠났을 때,

혈기왕성한 아도니스는 기어이 멧돼지 사냥을 나갔습니다.

 

그랬다가 사나운 멧돼지의 어금니에 받쳐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게 되었죠.

일설에는 이 멧돼지가 아프로디테의 남편인 헤파이스토스, 또는 아프로디테의 연인 아레스였다고 합니다.

아프로디테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도니스를 질투해서 멧돼지로 변신해 해치웠다는 것이죠.

 

 티치아노 Vecellio Tiziano (1490-1576)
[비너스와 아도니스] (1553-54)
캔버스에 유채, 186 x 207 cm, 프라도 박물관, 마드리드

 

    키테레아 Cytherea (아프로디테의 별칭) 가 재빠른 백조들이 끄는 수레를 타고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을 때 죽어가는 소년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얼른 백조들의 머리를 돌렸다.

그녀가 공중에서 내려다본 아도니스는 이미 피 속에 누워있는 생명 없는 시체였다,

그녀는 수레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옷과 머리카락을 마구 쥐어뜯고

격렬히 가슴을 치며 운명의 여신들을 원망했다.

“그러나 모두 그대들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가 외쳤다.

“아도니스, 내 슬픔의 영원한 징표가 남을 것이다.

해마다 너의 죽음을 재현하는 의식이 나의 비탄을 새롭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네 피는 꽃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피에 신의 술인 넥타르를 부었고

맨 앞에 소개한 글귀처럼 거기에서 아네모네 꽃이 피어난 것이죠... 

   

 르누아르 Pierre Auguste Renoir  (1841-1919)

[아네모네] (연대 미상)

 

 

 

 

 

 

*    *    *

 

 

 

 

 

바람꽃    

 

  1.  a windflower 

2. an anemone 

 
학명 : ANEMONE NARCISSIFLOR (미나리아 재비목/과의 여러해살이 풀)
그늘지고 습기 많은 계곡 주변에 주로 자람,
 
종류 :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
작은바람에도 하늘거리는 연약한 꽃.
일찍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꽃.
 
 
 
< 아래 전설을 지닌 꽃 >
 
옛날 그리스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VENUS)는
소아시아 키프로스에서 어린소년 아도니스를 본 뒤
한 눈에 반해 지하의 여왕 페르세포네에게 맡겼습니다.
 
페르세포네 역시 아도니스에게 반해 이 아이를 아프로디데스에게
돌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두 여신간의 실랑이는 제우스 중재에 의해 아도니스가
1년의 1/3은 페르세포네와 1/3은 아프로디테와
나머지 1/3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지내도록 승인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를 더 좋아하여 1년의 2/3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자 질투에 눈이 먼 페르세포네가
아프로디테의 정부인 아레스에게 이 사실을 일러 바쳤고,
이에 아레스는
멧돼지를 보내 청년 아도니스를 물어 죽어 버리게하였습니다.
아도니스가 죽은 선혈 위에 꽃이 피었는데
그 이름을 "아네모네" 라고 하였습니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로 "바람"을 뜻하는 아네모스(Anemos)에서 따온것.
바람이 불면 피어 올랐다가 다시 바람이 불면 지는 허무한 바람꽃 
너무나 짧았던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사랑을 간직한 꽃.
 
바람꽃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비밀의 사랑", "덧없는 사랑".
 
 

 

             그리운 마음 바람꽃 되고싶어

 

                                   /  미향 최숙이


어항속 고기

유유자작

지는러미 향연 이어지고


하얀 장미꽃 화분속

산세베리아

잎새마다 싱그러움 담고

태양을 향해 가지 뻗어나가고


겨우내

긴밤 그리운이 가슴에 담은

여린 마음이여


바람꽃 되고싶어

그대 거니는 곳곳마다

애정의 향기 품어 주고파


어둠의 늦은 밤

그대 품속 그리워

바람은 오늘도 소리내어 울고 있었다

 

 

 

 * * *

 

 

바람꽃

 

이대로 돌아설거면 사라질거면
피어나지 않았어
이렇게 바라보면서 숨이막히면
눈을감은채 살아도 좋을까

보지않아도 보여서
듣지않아도 들려서
그대 숨결에 다시살아난 바람꽃처럼
가고싶어도 못가는
안고싶어도 못안는
그대손끝이 내맘에 닿으니

긴긴밤이 지나고나면 알까
눈물속에 웃고있는 사랑을

잡고싶어도 못잡는
가고싶어도 못가는
그대마음에 다시살아난 바람꽃처럼
보지않아도 보여서
듣지않아도 들려서
바람에 실려 흩어져 날리며
그대 마음에 흩어져 날리며

  

 

 

 

 

 

 

 

 

[ 한 국 산 ]

 

 

 

 

 

  

 

  

  

  

  

  

 

 

 

 

 

 

 

        

  

 

 

 

   

 

 

 

 

" 바람꽃 " 

                                                               - 오종환

 

  

 

돌아눕는 찬 새벽

바람

길 열어 안개 속으로

하늘 물소리 들리는

그곳에서

너의 향기는 그렇게

시간처럼 서 있다

  

여린 꽃잎

시린 가슴에 멍울진

하얀 꽃망울 터뜨리고

눈뜨는 아침

하늘보다 낮은 곳에서

달빛처럼 여린 꽃잎 비추다가

향기처럼 뒤따르면

긴 기다림으로

그리움보다 높은 하늘

내일처럼 열게 하는..

 

 

 

 

 

 

[ 서 양 산 ]

     

 

 

 

 

  

camillajensen님이 촬영한 IMG_3798. 

 

Harley Mac님이 촬영한 Anemone.

  

NatashaP님이 촬영한 Lady In Red.

 

Harley Mac님이 촬영한 Ane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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