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정
올해 '찬란한 유산'에서
장숙자 여사 역으로 기품있는 연기를 선보인 반효정은
09.12.31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2009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009 SBS 연기대상' 공로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대에 오른 반효정은
"'찬란한 유산'의 장숙자 여사로 살아온 몇달은 정말 행복했다"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길을 40년 넘게 정신없이 달렸는데
무엇을 이룬 것 없이 자괴감도 든다"며 운을 뗐다.
이어
"문득 김구 선생의 애송시 중
'눈 내린 들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걸은 발자국이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시구가 떠올랐다"며
"앞으로 배우 인생을 살면서 함부로 걷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짧지만 감동적인 수상 소감은
수많은 시청자와 연기자들의 마음에 감동의 큰파장을 일으키며
의미 있는 울림으로 전달되었다.
* * *
백범 김구선생의 애송시,
서산대사의 선시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 덮인 들길 걸어갈 제
不須胡亂行(부수호란행) : 함부로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1948년 남북협상길에 나섰던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은
38도선을 넘으면서 이 시를 읊었습니다.
이 시는
본래 조선시대 고승이신, 서산대사께서 지으신 것인데,
김구 선생께서도 애송하셨다고 합니다.
프론티어를 개척하는 선각자들이
느끼는 심경을 잘 표현한 시라고 생각되는군요.
金九(김구) 선생이 하루에 세 번씩 낭송하고실제로 몸소 실천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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