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책 읽고..

(책)오늘 문득 사람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쥬 니 2010. 2. 26. 12:44

 

 

 

 

이책은

20, 30년 전의 잊혀진 풍경과 향기 가득한 45가지 이야기.

 

 

<책 내용 중에서>

 

"얘야, 너 아버지한테 들키면 온전히 살아서 이 집을 나서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저 골방에 들어가 꼼짝 말고 있어라.

네가 소 판 돈 가지고 도망간 후로 아버지는 매일 술에 절어 사신단다.

지금도 저 주막거리에서 고주망태가 되어 있을 것이다." (....)

다음 날 새벽, 어머니가 아들을 깨웠다. "스님이지만, 이것은 이 어미의 정성이니 어서 먹어라."

어머니는 씨암탉을 잡아 백숙을 만들어 골방으로 들여왔다.

 " 어머니..." 박채규 씨는 목이 메었다. 그는 어머니 몰래 눈물을 그릇 속에 떨어뜨리며 닭고기를 먹었다. (..)

어둠이 막 걷혀가는 새벽길을 걸으며 박채규 씨는 어머니가 준 지폐 한 장을 꼭 움켜쥐었다.

뒤를 돌아보니 동구 밖에 흰옷 입은 어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빨래처럼 나부끼고 있었다.


―〈어머니의 노잣돈〉 중에서  -


 

 

감동적인내용이 많았지만...몇년전 "강아지똥"이라는 동화를 넘 재미있게봤는데..

그동화의작가 권정생 선생의 철학"내 몫이상을 쓰지 않는다"가 맘에 와닿았다

"내몫이상을 쓰는것은 남의 것을 빼앗는 행위야.

 내가 두그릇의 물을 차지하면 누군가는 나 때문에

목이 말라 고통을 겪는다는걸 깨달아야해

 그래야 올바른 세상이 되지."

 

-<신사복과 검정 고무신> 중에서 -

 

 

 

요즘은 누드 사진이 돈이 되는 세상이지만,

그가 처음 누드를 찍을 때만 해도 본인부담으로.....

이 세상에서 남편이 비싼 돈 주고

누드 모델 사서 야외 촬영 떠난다는데 선선히 돈 내줄 아내는 흔치 않을 것이다.  

...1박2일 내지 2박 3일 일정을...

50여년 동안 그의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은 여성만 수천명을 헤아린다.

여성은 옷을 입으면 '여자'로 보이지만

일단 옷을 벗으면 '예술품'으로 보입니다.

..."내눈에는 그것들이 모두 떡으로만 보여요"

이렇게 퉁명스럽게 내 뱉으며 정운봉 선생의 아내는...

원망이 아닌 사랑이 느껴지는 어떤 따스함이 숨어 있었다.

 

* 사랑은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 누드사진 작가의 아내>중에서 -

 

 

 

요즘 읽고 있는 책은

'행복을 나눠주는 남자',  '겨울나기', '인생사용 설명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