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일 (2월 셋째)에는
이 책을 읽다.
철학적 책이다.
유익했다!
Alain de Botton (알랭 드 보똥)
1962년 스위스 쮜리히 태생.
작품으로는
Essay in love, The romantic movement,
Kiss & tell, The art of travel, Status anxiety(불안) 등
<책 속에서>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보다 유명해지고, 중요해지고, 부유해지고자 하는 욕망"
삶은 하나의 욕망을 또 다른 욕망으로
하나의 불안을 또 다른 불안으로 바꿔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질투한다.
우리의 준거집단에 속ㅎ산 사람들만 선망한다는 것이다.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다.
키작은 사람이라 해도 고만고만한 사람들 사이에 살면
키 때문에 쓸데없이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집단의 다른 사람들의 키가 약간이라도 더 자라면
갑자기 불안에 빠지고 불만족과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해서 우리 키가 1밀리미터라도 줄어든 것이 아닌데 말이다.
"스파이서 윌콕스 집안 사람들이 가네요. 엄마"
1892년 펀치(Punch)에 실린 만화에서, 봄날 아침에 아이드 파크를 걷던 딸은 어머니에게 소리친다.
"우리와 사귀고 싶어 죽을 지경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부르는게 좋을까요?"
"안 되지, 얘야" 어머니가 대답했다.
"우리와 사귀고 싶어 죽을 지경인 사람들은 우리가 사귈 만한 사람들이 아니야.
우리가 사귈 산한 사람들은 오직 우리와 사귀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뿐이란다!"
세상에는 이야기를 나눌 가치도 없는 사람들이 들끓는다.
(La terre est couvert de gens qui ne me'ritent pas qu'on leur parle)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무작위 집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질책은 그것이 과녁에 적중하는 만큼만 피해를 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질책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만만하게 그런 질책을 경멸할 수 있으며
또 실제로 그렇게 한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따르는 것은 두려움을 느껴 나도 모르게 복종을 하기 때문이다.
마취를 당해 그 가치가 자연스럽다고 , 어쩌면 신이 주신 것인지도 모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거기에 노예처럼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조심스러워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는 지위의 위계를 없애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수의 가치로 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가치,
다수의 가치를 비판하는 새로운 가치에 기초하여 새로운 위계를 세우려 했다.
....................
이 책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겪는 끝없는 불안의 징후는 사회적 지위의 추구로 인해 야기된다.
높은 지위를 구하려는 동기는 돈, 명성, 영향력에 대한 갈망 때문이라는 것.
이 세 가지가 있으면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 존경을 받고
다른 사람보다 더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안은 바로 여기서 싹튼다.
사회에서 제시한 성공의 이상에 부응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존엄을 잃고 존중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현재 사회의 사다리에서 너무 낮은 단을 차지하고 있거나
현재보다 낮은 단으로 떨어질 것 같다는 걱정 등으로 인해 불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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