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자세
뉴욕의 어느 박물관의 매니저가
박물관을 둘러보는데
어느 말끔하게 차려입은 신사가
쪼그려 앉아 걸어 다니며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매니저는
그 신사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신사는 1층의 전시물들을
계속 그렇게 둘러보고는
2층으로 가는 계단에 섰습니다.
매니저는 어떻게 할까 궁금하여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그 신사는 계단에서는 똑바로 걸어서
계단을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2층에서도 쪼그려 앉아
벌 받듯이 걸어 다니며 전시물들을 관람했습니다.
매니저는 '별 이상한 사람 다있구나.'
하고는 잊어버렸습니다.
다음날.
초등학생들이 박물관에
관람을 위해 왔습니다.
매니저는 초등학생들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어디서 본 듯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어제 이상한 자세로 전시물을
관람하고 갔던 그 신사였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기위해
전날 미리 와서 이상한 자세로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갔던 것이었습니다.
- 배은영 옮김 -
가끔은
내가 아닌 당신이 되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또한 사랑의 첫걸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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