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책 읽고..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09.6월)

쥬 니 2009. 8. 21. 15:34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저

 

소설로 그린 자화상.유년의 기억

 

 

 

이 책은 작가 박완서 

그녀의 유년 시절 자서전.

 

이 책을 읽고 난 후

자만과 뿌듯함 그리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구나 공감할수 있는 과거에 대해서 기술했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회한을 들춰내는 책.

 

간간이 웃음을 자아내거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힘은 '공감'.

철부지 같던 어린시절에서 오히려

그때를 그리워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이 옛날보다 더 살기 힘든

각박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싱아'는  풀이고  식용가능 하고

예전 시골에선 지천에 깔려있었다고...

 여기서 "싱아" 는 '情'으로 이해 된다.

 

저동에서 학교로 가는 길목의 산에서

주인공이 마치 고향의 산길인 양  착각하며

싱아를 찾아대는 모습에서 삶에 찌든 도시 사람들,

좀더 확대 해서 말한다면

현대 사람들 사이에서

 '정' 에 목말라 하는 그녀를 발견한다.

 

우린 과거를 잃어가고 있다.

향이 너무나 친근하고 그립게만 느껴진다.

 

* * *

 

       

 

"싱아"

 

키는 1m 정도.  잎은 긴 타원형

  꽃은 6~8월경 가지 끝에

원추(圓錐) 꽃차례를 이루며

하얗게 무리져 핀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잎은 5장.

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익혀 먹거나,

날것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