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김재진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 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글 > 좋은글·시-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사랑 당신 / 소운님 (0) | 2013.10.30 |
---|---|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0) | 2013.10.04 |
오늘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0) | 2013.04.06 |
꽃 - 김춘수 (0) | 2013.03.22 |
그리움 담은 시..... (0) | 2012.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