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이다.
가을이 언제 왔는지 모르게
내 곁에 가까이 와 있다.
요즘은 그냥 멍하고 벙벙하다.
한방 얻어 맞은 듯하기도 하고...
멀리 여행 갔다 온 후유증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
목표를 잃어 버린 돛단배 같기도 하고...
그 어떤 것도 별로 재미가 없고...
생각이 많아져서 그럴까...
가을을 타는 탓일까....
하여튼
예전과는 사뭇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생활의 변화를 꾀하려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 * *
엊그제
아내는 오후 늦게
병원 갔다가 진료 끝나고 바로
잠실 4부부 모임에 참석.
힘들어서 올까말까 망설이다 참석했다고.....
어제 동기들 점심모임 가졌고
모임 끝나고, 마침 함께 한 고교 동창 넷이서...
그 자리에서 맥주 한잔 더...
이번 휴일은 모든 것에 우선해서
아내와 같이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숲길을 걷고 싶고
1주일 먹을 식료품도 쇼핑하고
그 동안 못했던 구석구석 집 정리도 하고....
다음 주는 모임이 많다.
이렇게
또 일주일이 오고 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