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Symphony
No.6 b minor op.74 'Pathetique' 차이코프스키 - 6번 교향곡 "비창" Pete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Kirill Kondrashin - Moscow State Philharmonics
오늘날 불멸의 교향곡의 하나로 평가 받는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우울하고 깊은 영혼의 소리를 담은 감동적인 곡이다. 마치 그의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1889년 10월의 한 편지에서 "나는 내 자신의 창작의 최후를 장식하는 웅대한 교향곡을 쓰고 싶다" 라고 말했는가 하면, 이 작품을 그의 가장 진실된 작품으로 평하기도 했다.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있은 닷새 후 그는 콜레라에 감염되었고, 이를 회복하지 못한 채 11월 6일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2일 후 "비창 교향곡"은 나프라브닉의 지휘로 재연되었는데, 작곡가의 죽음과 "비창"이란 표제에 감동한 청중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고 한다. 표제가 말해 주듯 이 곡은 절망적이고 비통한 감정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의 음악적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 형식의 균형과 정교한 관현악 편곡 등으로 더욱 인상적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초연 이후 9일만에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 곡이 그의 진혼곡이 되고 말았지만 그이 작품은 오늘날 베토벤의 "운명"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함께 "불멸의 세계3대 교향곡"으로 남아 있다.
제1악장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한다. 오케스트라의 최저음역으로 콘트라베이스가 신음하면서 제1주제가 연주되는데, 마치 세상의 모든 고독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숙명처럼 독주 바순이 절망적인 울음을 토로한다. 이어서 등장하는 낭만적인 제2주제는 제1주제와는대립적으로 평온한 느낌을 주지만 곡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절망, 공포, 고뇌, 분노의 느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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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악장은 격렬한 감정 표현이 소용돌이치고 간 제1악장을 순화시키려는 듯 달콤한 간주곡처럼 정감이 넘쳐난다. 그러나 제1악장의 불안한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며 왈츠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4분의 5박자로 불안한 아기 걸음마와 같은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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