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인연 ... 윤동주
단, 단 한번의
눈 마주침으로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슬픔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도
못본체 했고,
사랑하면서도 지나쳤으니
서로의 가슴의
넓은 호수는
더욱 공허합니다.
자신의
초라함을 알면서도
사랑은 멈출 줄을 몰랐고,
서로가 곁에 없음을
알면서도
눈물은
그칠줄을 몰랐습니다.
이제, 서로가
한발씩 물러나
눈물을 흘릴 줄 압니다.
이들을 우린
슬픈 인연이라 합니다.
'▣ 글 > 좋은글·시-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꽃의 지혜 (0) | 2009.10.09 |
---|---|
새는 새의 방식으로.. (0) | 2009.10.08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김재진 (0) | 2009.10.07 |
"길들인다" (apprivoiser).... (0) | 2009.10.07 |
모험이란 ?- 책에서 (0) | 2009.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