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읽은 책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정영희 에세이.
"내 생애 단한번" - 쉼터.
장 영 희
- 서강대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수필가.
- 남보다 천천히 걷기 때문에
세상을 더욱더 가깝게 보고 느끼는 여자.
- 사는게 재미없다면서도 무슨 일이든 신명나게 하는 여자.
-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른다면서 끊임없이 사라에 대해 쓰는 여자.
- 울기도 웃기도 잘하는 "두얼굴을 가진 여자"
우리 민아가 받은 책 앞장에 쓰인 글
"내 사랑하는 제자
김 민아
내 생애 단 한번의 사랑과 열정으로
큰 사랑 나누는 큰 사람 되어라
2007.6.24 장영희"
- 이쁜 장식까지 부착되어 있고.... 삼치(三痴) : 방향치, 기계치, 수치 + 둔치= 四痴(사치) 사랑하는 일은 막대한 시간과 에너지를 요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항상 배려하는 마음. 그 사람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 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 -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해도 항상 의식의 언저리에 있는 그 사람의지배를 받는 것은 대단한 영혼의 에너지를 요한다. "먼지가 되기 보다는 차라리 재가 되겠다" 무덤덤하고 의미없는 삶을 사는 것보다는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찬란한 섬광 속에서 사랑의 불꽃을 한껏 태우는 삶이 더 나으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이 이런 말을 한 것이다. 가면 나 한테 속지 마세요.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나는 몇천 개의 가면을 쓰고, 그 가면들을 벗기를 두려워 한답니다. 무엇 무엇하는 "척"하는 것이 바로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죠. 만사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되어 가고 있다는 듯,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듯 보이는 것이 내 장기지요. 침착하고 당당한 멋쟁이로 보이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이지요. 그렇지만 내게 속지 마세요...... 나는 중요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얘기하고 정말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 내가 말하는 것에 속지 마세요. 잘 듣고 내가 말하지 않는 것,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말해야 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을 들어 주세요.... 나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진짜 내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나를 도와 주워야 합니다. 내가 절대로 원하지 않는 것 같아 보여도 당신은 내게 손을 내밀어 주어야 합니다. 당신만이 내가 쓰고 있는 가면을 벗어 버리게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이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고 나를 격려해 줄 때 정말로 나를 보듬어 안고 이해해 줄 때, 나는 가면을 벗어 던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야 말로 내 속의 진짜 나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질시의 아픔을 알기 때문에 용서가 더욱 귀중하고 죽음이 있어서 생명이 너무나 소중하고 실연의 고통이 있기 때문에 사랑이 더욱 귀중하고 눈물이 있기 때문에 웃는 얼굴이 더욱 눈부시지 않은가. 그리고 하루하루가 극적인 버거운 삶이 있기 때문에 평화가 값지고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내일 죽어야 한다면 오늘 무엇을 하겠는가? 사랑하다(love)와 살다(live)라는 동사는 어원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 살다와 사랑하다 차이는 철자하나 차이일 뿐이다.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 원래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어리숙하고 바보 스럽지 않은가? 빨리 내 맘에 들어 오라고 해서 때맞춰 얼른 들어오고, 이제 됐으니 나가 달라고 하면 영악하고 신속하게 나가 주는 것이 아니다. 느릿느릿 들어와 어느덧 마음 한 가운데 턱하니 버티고 앉아 눈치없이 아무때나 북쑥불쑥 튀어 나오고, 힘들고 거추장 스러우니 제발 나가 달라고 부탁해도 바보같이 못 알아 듣고 꿈쩍도 않는다.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미워할 때 그를 용서해야 할 이유보다는 용서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고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그를 좋아해야 할 이유보다는 좋아하지 못할 이유을 먼저 찿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다다 건 채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 이유보다는 사랑하지 못할 이유를 먼저 찾지는 않았는지. Pain disappears, but Love remains (고통은 사라지지만, 사랑은 남는 것이다) - "귀부인의 초상" 영화에서.. 아름다움은 하느님의 필적이다 (Beauyt is God's Handwriting") - 미국 시인 에머슨 "인간이 운명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 바로 그 투쟁이야말로 삶을 가치있는 경험으로 만들 것입니다"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동그라미가 남이야 뭐라든 삐뚤삐뚤 천천히 구르며 길을 가다가 멈춰 서서 벌레와 이야기도 하고 꽃 냄새도 맡는 것이 완벽한 몸으로 너무 빨리 굴러서 헐떡거리며 노래조차 할 수 없는 완전한 동그라미 삶보다는 나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가훈, 선내보(善內寶) : 착한 것 속에 보물이 있다. 착하고 건강하고 보통인 사람들로 ... ( I'm the champion of mediocrity, 보통밖에 안 되는 것의 챔피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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