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에게
그대 우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정호승 -
* * *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
그러나
내 안에 사랑이 있는 한 외로움은 견녀낼 수 있다
외롭다고 생각하기 보다
왜 사랑이 부족한가 생각해 보는게 더 좋을 듯..
- "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산문집에서 -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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