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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잘 살아 온 사람들은 누구인가?

쥬 니 2017. 2. 16. 17:26

      


                                              







인생을 잘 살아 온 사람들은 누구인가?


                                               2017.02.15  

                          


 지금까지 인생을 잘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을 역추적을 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아웃풋의 기준을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간 사람들이다.

예전에 뭐 좀 해봤다고 큰소리치던 사람들이

자금에 어려움을 겪기라도 하면

창피하다는 생각에서 혼자 해결하려 하는 폐쇄적인 사람이 된다


자신이 사회에서 뭐 좀 해봤다고 큰

소리치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아웃풋 설정기준이 높았고 또 더 많은 마음공부를 해야만

생활의 기준을 낮게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또 은퇴 전에 어려움을 많이 겪어본 사람들은

적절한 탄성을 유지해 왔기에

낮은 기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아웃풋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다.




둘째, 인생을 잘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

곧 인생가치가 확고한 사람들이었다.

재정적 형편도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만 더 큰 변수는 은퇴 이후

세상을 살아가려는 자신들의 가치 문제로 귀결된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또 내가 어떤 가치로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행복을 논할 수 있겠는가


가치가 확고한 사람들은 자신을 포장하는 데

그리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포장보다는 가치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의 가치가 확실히 정립돼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텅 빈 내면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포장에 힘을 낭비한다.

포장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면서

포장지 안에 담긴 가치를 논하기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셋째, 인생을 잘산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물질공부보다는 마음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세상은 점차 마음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훨씬 잘 적응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성과사회라는 큰 물결에 떠밀려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지만,

성과 사회의 이면에 있는 추한 모습을

모두가 확인한 이후로는 달라지고 있다


학생들이 조금만 옆길로 새도

인성공부를 다시 시켜야 한다고 난리법석을 떨면서

정작 사회 지도층이 한참 길에서 어긋나 있을 경우에는

그들을 재교육시키자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다시는 그런 사람이 나오지 않게

도덕률을 엄격히 하자고 말하는 사람도 없고

사회를 바꿔나가자고 하는 사람도 없다.

그저 불찰이고 한때 실수고 죄송하다고 하면

그것으로 끝인 사회였다.


하지만 더는 거기 머무를 수 없다.

물질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이 성공과 출세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

지금까지는 사회에서 잘 먹고 잘살았을지 몰라도,

그런 사람들일수록 남은 후반기 인생에서는 버텨내기가 힘들 것이다.




지금까지 목표 위주의 성공과 업적을 이루기 위한

물질공부에만 몰두했다면

이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마음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여기서 마음공부

단순한 명상으로 인한 마음관리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본성을 바로잡고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가치관의 원형이 되는 모습을 깨닫는 것이다


돈을 많이 벌었다거나

판검사가 되는 것이거나

대기업 임원이 된다거나

사회의 고위직을 경험하고 나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또 욕심을 부리다 모든 것이 날아가버리는 허무를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많이 목격하지 않았던가.

성과와 결과 위주의 삶이 그려내는 잘못된 모습들이다

후반기의 인생을 설계하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마음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넷째, 인생을 잘살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작고 사소한 곳에서 진정한 행복이 나온다는 점과

인풋을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영국 BBC에서 제시한 행복헌장을 보라.

 이야기는 없고 일상생활에서 얻는

소소한 즐거움이 언급된다.

일상에서의 마음관리가

행복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윤석철 서울대 명예교수가 주장하는

기업의 생존부등식에 따르면, 

기업이 생존하려면 근본적으로

두 가지 부등식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한다. 


첫 번째 조건은

제품의 가치는 제품의 판매가격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 조건은

제품의 판매가격이 제품의 원가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이야기지만 또한 진리다. 

그렇다면 이 진리를 인생에 비유해보면 어떨까? 

소위 가치인생 생존부등식이다. 



첫 번째 조건은

인생에서 의미 있는 가치는

단순히 성공과 출세라는 기준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 조건은

성공과 출세의 결과가 성공과 출세를 이끌어내기 위해

투입한 노력보다 더 높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생가치(value)

성공과 출세의 결과(output)보다 커야 하고, 

성공과 출세의 결과는

그에 따른 노력투입(input)보다 커야 함을

인생설계 시에 전제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우리의 실상은 어떤가. 

인생가치가 성공과 출세에 밀려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고, 

성공과 출세에 이르는 노력투입(input)은 많이 하는데

결과(output)인 성공과 출세는 제대로 실현이 안 되고 있다. 



  
인생가치 > 성공과 출세 > 노력투입 
 (value)      (output)        (input) 


  
우리의 인생이 꼬이게 된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 문제 때문이라 생각한다. 

우선, 인생가치의 중요성이 성공과 출세보다 커야 하는데도, 

정반대로 인생가치보다 성공과 출세라는 결과(output)

훨씬 큰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공과 출세 지향적 가치가 지나치게 위세를 떨치고 있어

인생의 참의미는 대접을 못 받고 있으며, 

우리 모두 그래서 힘들어한다는 뜻이다. 

인생가치가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과 출세만 따지다 보니

제품의 가치보다 제품의 가격이

더 높은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우리에게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바로 가치에 대한 개념 정의를 통한 가치정립이다. 



두 번째 조건은 성공과 출세의 결과물은

투입한 노력(input)보다도 훨씬 커야 한다는 조건이다. 

제품의 원가가 제품의 가격보다 훨씬 높으면

무조건 손해를 보는 헛장사를 한 것이나 다름없는 일 아닌가? 


예전과 같은 고도성장기에는 큰 결과물(output)을 얻고자

큰 노력을 들이며 올인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기 사회에서는

노력과 결과물이 비례하는 정도가 예전 같지 않다. 

그렇다면 이 기존 부등식에도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노력 대비 결과물이라는 측면에서

적정구조를 찾아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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