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아세요?

상사화 형제들...!

쥬 니 2012. 9. 24. 16:26

 

 

 

9월 중순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붉은꽃이 상사화가 아니고 꽃무릇이다.

상사화와 꽃무릇은 '과' 와 '속'이 일치한다.

 

과 : 수선화과

속 : 상사화속

 

다만 '종' 에서 다양하게 구분 할 뿐....

종 : 진노랑 상사화, 붉노랑 상사화, 개 상사화, 백 상사화, 꽃무릇(석산),  백양꽃 등...

 

일반적으로

장미는 종류가 다양하여 100종이 넘고, 국화도 100여종이 넘는다.

그러나 이것들... 모두 우리는 장미, 국화로 부른다.

할아버지뻘은 '과'로, 아버지뻘은 '속'으로, 형제는 '종' 이다.

그래서 상사화도 30여종이나 된다.

 

벼와 같은 경우도 찰벼가 있고 메벼가 있다.

찰벼든 메벼든 벼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속'이 같기 때문.

 

정확히 말하면

9월에 피는 꽃은 꽃무릇이다.

그렇다고 상사화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꽃무릇 자체가 상사화다.

그런데 상사화를 상사화가 아니고, '석산' 혹은 '꽃무릇'이라고 우기는 것은

마치 천안이 충청도가 아니고, 전주가 전라도가 아니라고 우기는 것과 같다.

 

상사화라고 하는 말은

잎과 꽃이 동시에 만나는 경우가 없기에

사모하는 남녀간에 쉽게 만나지 못하여 생기는 상사병과 같다 하여....

 

 

상사화 원산지는 우리나라이고

번식이 약해 군락지가 드물고, 찾기도 힘들어서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할 없는 꽃.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났다가 6-7월에 잎이 진 후

 7-8월에 꽃대가 외로이 솟아 꽃이 핀다.

 

 

 

 

 

꽃무릇 원산지는 일본이고

상사화가 질 무렵(9~10월)에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진 후에 잎이 나온다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고, 색깔도 붉은색.

 

꽃무릇이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으로

한자어로 석산화(石蒜花)라고도 부른다.

 

 

 

사람의 경우에는

단지 서로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정도의 의미이지만

식물은 다르다.

식물의 잎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보다는 나중에 자랄 꽃눈을 위해 일생을 바친다

이 잎의 숭고한 노력 덕분에 꽃은 화려하게 피어나와 자태를 뽐내게 된다.

 

식물인 꽃무릇 입장에서 보면, 생존전략의 한 방편일 수도 있지만

우리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한 사랑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사람 간에 무엇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서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꽃무릇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참사랑을 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꽃무릇의 꽃말이 '참사랑'이다.

 

 

 

백양꽃

 

전북 정읍, 백양사에서 주로 피어난다고 해서...

상사화처럼 5월에 난초 모양으로 잎이 무성하게 자랐다가 감쪽같이 지고

8월 중순이 넘으면 엄지 손마디만 한 흑갈색 뿌리에서

땅을 뚫고 꽃봉오리가 올라오는데 그 모습 또한 경이롭다.

이 꽃은 주홍빛을 띤다.

 

꽃대나 생긴 모양은 상사화나 꼭 같으나 색깔이 다르다.

한국 특산종으로

학명이 Lycoris koreana 인 백양꽃은

학명에서 보듯 리나라 특산식물로 한국의 상사화이다.

 

 

 

여러해살이풀로서

상사화처럼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꽃.

 

백양꽃의 잎은 길이 30∼40㎝정도 자라며

상사화보다는 길이가 짧고 좁은 것이 특징. 

잎은 녹색이며,

이 피는 시기는 9∼10월로 상사화보다 다소 늦게 피고

색깔은 황자색으로 무척 아름답다

 

백양꽃과 상사화의 다른점

꽃자루가 상사화보다 작지만 훨씬 많은 꽃자루를 달고 있으며

연한 자주색의 상사화보다 훨씬 진한 주황색이나 황자색을 띤다.

 

 

꽃말

꽃 종류별로 구분도 하지만...

상사화, 백양꽃, 꽃무릇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슬픈추억, 참사랑....

 

 

 

* * *

 

 

 

상사화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 이 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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