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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 키몬과 페로, 1630년

쥬 니 2012. 7. 19. 08:23

 

 

 

<키몬과 페로>, 루벤스, 1630년

 


푸른 수의복을 입은 노인은 아버지 키몬이고, 젊은여인은 노인의 딸인 페로이다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죄수로
무서운 형벌을 받는다.  죄수에게 음식물을 주지말라는 형이 추가된다

늙은 아버지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채 감옥안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간다
그의 딸은 죽어가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기위해
아이를 출산한지 얼마안되어 퉁퉁 부은 몸으로 감옥으로 면회를 간다
딸의 눈에 보여진 감옥안의 늙은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 참혹하여 제대로 볼 수가 없고
가슴이 찢어진다
가는 숨만을 쉬어대는 늙은 아버지앞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일은 무엇이 있었을까
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어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린다
당국은 이 모습을 보고 감동하여 노인을 석방하게 된다

 

기원전 3세기경의 로마인 발레리우스 막스무스가 쓴
<기억할 만한 공적과 격언>중에 나오는 이야기로 "죄는 용서할수 없더라도
자식의 지극한 정성이 아버지를 살린다"라는 효행에 관한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루벤스가 그린 <키몬과 페로> 그림은 현재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있는 국립미술관인
'라이크스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으로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