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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게 하는 글

쥬 니 2012. 7. 16. 12:42




숲의 댄스... 오키리나 연주


                                                 < 



 


아마도

나는 너무나도 멀리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나 봅니다.

행복은 마치 안경과 같습니다.

나는 안경을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안경은 나의 코 위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게도 가까이!

 

- 쿠르트 호크의《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중에서 -



 

* 바로 자기 코 위에 걸려있는 안경,

분신처럼 늘 가까이 있는데도 무심할 때가 많습니다.

내 집, 내 손과 발, 약간의 재능과 재물, 지금 만나는 사람,

모두가 그렇게도 가까이 있는 '안경'들입니다.

떠나거나 잃어버린 다음에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새벽의 잔디를 깎고 있으면

기막히게 싱그러운 풀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건 향기가 아니다. 대기에 인간의 숨결이 섞이기 전,

아니면 미처 미치지 못한 그 오지의

순결한 냄새다.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이 참 많습니다.

조금만 더 부지런하고 조금만 더 마음을 주면

자연의 '순결한 냄새'를 많이 맡을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이해하면

놓쳤던 소중한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에게서 나는 새벽 풀 냄새가

가슴에 진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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