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eille Mathieu - Apprends-moi (Tornero) (1975)
부대 안 관사에는 텃밭이 있었고
그 조그만 텃밭에서...
상추, 오이, 케일, 토마토 등....
아내는 채소 키우는 재미에 빠져...
상추가 잎이 무성하고 꽃이 필때까지도
너무 아까워서 못 뜯어 먹었다나요 ㅎ
케일에는 벌레들이 왜 그리 많이 생기는지...
"어머나~ 아이고 징그러워..." 하면서
벌레 새끼 한마리도 못 잡던 아내..
벌레를 잡아서 죽이지 못하고,
저 멀리 나가서 살짝 버리고 왔다더군요ㅎㅎ
아내는 그 텃밭 얘기를 지금도 종종 한답니다.
그래서 올해도...베란다에 상추도 심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 * *
우리 가족이
동물과 정을 나눈 일이 한차례 있지요.
이 관사에서...강아지를 키우게 되었는데
이름은... '순돌이'
얼마나 아이들이 좋아 하는지!
학교 갈때, 갔다 올때도
'순돌아 학교 갔다오께'
'순돌아 잘 있었니?'
이렇게 말하며...
공손히 고개숙여 절까지 하곤 했으니...ㅎㅎ
< 1994. 2.12 >
2년정도...
서로 정이 많이 들었었다.
그러나 지휘관 생활 만료되어, 보직이 바뀌면서
대구 시내로 이사... 군 아파트에서 살게 되면서
이 녀석을 처가에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은 울고불고 야단이 났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녀석이 얼마나 영리한지!
우리가 차를 타고, 처가 근처에만 가도... 어떻게 알고
저~~~~ 멀리서 꼬리를 흔들면서 반갑게 달려나왔답니다.
눈물이 핑~~돌게 만들었었지요!
그 후...
불행이도 순돌이는 교통사고로 죽었지만...
지금도 우리 가족은
이 녀석과 서로 정을 나누었던 얘기를 가끔 하지요.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아내가 늘 반대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또 다시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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