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아하지만....

 

 

 

 

전국적으로 어젯밤부터 눈이  많이 왔다고.....

오늘 아침 TV 뉴스를 본다.

 

 

남쪽 지방에도 눈이 많이 오는 영상이 나오고

눈길 뚫고 화물트럭들이 어렵게 가락시장으로 들어오고

배송이 늦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도 보이고

충청도 고갯길, 차들이 꼼짝 못해서 차를 두고 가는 모습

강원도에 계속 5일째 폭설이 내리고

출퇴근 시민들 종종걸음 표정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젓한 산골에서, 탁 트인 바닷가에서

흰 눈 쌓인 세상을 내려다 보는 한가로운 사람은

이 눈을 어떻게 생각할까

사진작가가 태백산 설경 속에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꼬마 녀석은 이 눈밭 세상이 어떻게 생각될까

슬픈 사람이 보는 이 흰 눈 세상은 어떨까

 

하늘에서 내려주는 똑 같은 눈이지만

사람마다, 여건마다, 그 상황에 따라 이 눈을 바라보는 느낌이 각기 다르다.

 

 

나는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싫어한다는 것

 

이 뜻이 어떤 것인가를 느끼고는 

뭔가 새로운 발견을 한 듯

내 마음이 흥분되다. 오늘 아침

 

 

 

<잠실 사거리 - 사무실에서.. 찰칵. 2010.3.10. 수. 10:25 현재> 

 

 

 

 

눈이 누구에겐 좋지만, 누구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고 싫은 존재...

 

그래서

서로의 관계는 어쩌면 관심이다.

저는 늘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