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곳에 있어도...
오늘도 저곳에 가 있네.
2012. 9.19.
꽃무릇 분명 한 뿌리에서 오는데 꽃과 잎이 서로 숨고 숨어 백석인 듯 진향인 듯, 두 사람의 타는 가슴인 듯 상림에 가득 핀 다홍빛 혈서 꽃이 오면 잎이 없었네 잎이 오면 꽃이 없었네 일생토록 서로 보고파만 하면서 서로 애터지게 그리워만 하면서 열매 한 알 맺어보지 못 하고 지는 꽃 한 몸이 될 수 없었던 그 한풀이 온통 붉은 혈서로 가득하네.
'▣ 글 > 좋은글·시-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당신에게 영원한 우정을 약속합니다 (0) | 2012.10.18 |
---|---|
멀리서 빈다 - 나태주 (0) | 2012.10.16 |
이런 9월이 되자 9요! (0) | 2012.09.07 |
사랑은... (0) | 2012.08.28 |
행복을 느낄 시간이 있나요? (0) | 2012.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