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그림

(감상) 사이렌 (The Siren).... Just show me how to love you

쥬 니 2012. 1. 17. 12:56

2011.12.9 올리다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보면
마법사 키르케는

귀향 길을 서두르는 오디세우스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당신은 사이렌(인)이 사는 섬을 피해갈 수 없어요
그들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누구나 넋을 빼앗기게 되죠
사이렌 자매는 풀밭에 앉아 달콤한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지만
그 풀밭 기슭은 온통 죽음의 그림자로 뒤덮인 채 시신들의 뼈와 살로
썩어가고 있답니다  멈추지 말고 섬을 지나쳐야 해요
밀랍을 이겨서 뱃사람들의 귀를 단단히 틀어막으세요
아무도 그 노래를 듣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하지만 진정 당신이 노래를 듣기를 원한다면

먼저 몸을 돛대에 단단히 붙들어 매야 합니다"


키르케의 경고대로

오디세우스의 배가 사이렌의 섬 근처를 지날 때
넑을 빼앗을 만큼 아름다운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부드럽게 철썩이는 파도처럼 감미롭고 투명한 목소리,
그토록 사람의 영혼을 깊숙이 빨아들이는 신비한 목소리를
오디세우스는 결코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노래에 홀린 오디세우스는

선원들에게 자신을 묶은 밧줄을 풀라고 명령했지만
부하들은 처음 지시대로 그를 더욱 강하게 묶어

오디세우스는 죽음의 위험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살아있는 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사이렌의 노래를 들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세이렌 자매의 섬을 지나가는 오디세우스 일행들/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 1909           

                     

 

 

 

The Fisherman and The Siren, by Knut Ekwall

 

 

 

 

   The Fisherman and the Syren, c.1856?1858, private collection

 

 

 

 

오디세우스에게 바람을 부는 아이올로스 (Ulysse)  빅토르 모태

1848년경 / 유화 / 캔버스에 유채 / 125x182cm / 낭트 미술관 소장 

 

 

 

 

 

        Odysseus and the Sirens. An 1891 painting by John William Waterhouse.

 

 

 

 

 

 

John William Waterhouse / The Siren(사이렌), c.1900, oil on canvas.

 

 

 


신화 속에 나오는 사이렌은

'상반신-사람/하반신-새 or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바다의 요정'.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어'의 모습과 비슷.

 

지중해의 섬에 살고 있던 그녀는 그곳에 뱃사람이 지나가면
신비로운 음악으로 그들을 유혹하여 바다에 빠져 죽게 했다고...
때론 잡아먹기도 했다는..
'경보' 의 의미를 지닌 siren 이란 영어도 이것에서 유래된 단어.

 

많은 남정네들의 목숨을 앗아간

아름다운 마녀 '사이렌(seiren)'이 사라지게 된 데에는
두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중 '오르페우스(Orpheus)'와 관련된 일화는 흥미롭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프의 달인 '오르페우스'
시인이자 재능있는 음악가였던 오르페우스가 한 날은 볼일 보러 배를 타고 가던 중
매혹적인 사이렌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보통의 남자들 같으면 그 유혹에 넘어가 죽음을 맞게 되지만
오르페우스는 사이렌이 들려준 음악보다 한층 더 아름다운 곡으로 맞대응을 하였고
그에 자존심 상한 사이렌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사이렌'은 상대방이 자신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으면 스스로 사라지는게 원칙이었다고 함)
  

 

 

 

 

 * * *

 

 

 

Just show me how to love you

- Sarah Brightman & Jose Cura

 

 

 

오늘밤 어떠세요?
조금만 더 머물러요.

이 곳도 괜찮아요.
하지만, 거절만을 말아 주세요.
당신을 포로로 만들 무언가를
찾아낼 거예요.
당신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얻어낼 방법을 말입니다.
오늘은 미칠 것 같소.
그러나 그 달은 나의 친구요.
그대가 여전히 도시 한 가운데
홀로 꿈을 꾸고 있다면,
그대는 나의 친구요,
나의 지인일 것이오.
그런데, 그것은 충분치 않소
서로에게 해야할 너무 많은 것들,
키스하고 이해하고 서로를
안아줘야 하오.
그러나 그것도 충분치 않소.
늦었지만, 이리오오.

당신은 지금껏 어디서 지내온거요?
제발 당신을 사랑할 방법을 내게 알려주세요.
난 그대를 절대 떠나지 않을 거예요.
바위 위를 머무는 갈매기처럼,
한폭의 아름다운 동화속에 머물거예요.
당신도 그럴거죠?
제발 당신을 사랑할 방법을 내게 알려주세요.
굶주림과 열병, 그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 사라져 버릴 이 꿈속에서 난 편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것이 비록 현실은 아닐지라도,
마치 또다른 도시(세상)인것 같아요.
그런데 결코 충분치 않소.
서로에게 해야할 너무 많은 것들,
키스하고 이해하고 서로를 안아줘야 하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충분치 않소.
이미 늦어버렸소. 그러나 이리오오.
당신은 지금껏 어디서 떠돌고 있었소?
제발 당신을 사랑할 방법을 내게 알려주세요.
이제 우리는 웃을 겁니다.
바위 위 갈매기같이 (그대를 결코 떠나지 않을 꺼예요.)
당신은 어디에 숨어 계셨나요?
당신은 지금껏 어디에 계셨었나요?
오늘밤 어때요?
우리는 웃을 거예요.
색다른 밤이 될수도 있어요.
이미 아침이 밝았네요
그대여 이젠 달을 내려야만 합니다.
  

 

 

'▣ 기타 >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Katarina Ali 그림   (0) 2012.04.27
(그림) The Greatest Paintings of All Time  (0) 2012.04.02
그림....연주곡 (Nuit d'Amour a Paris )  (0) 2011.09.22
(그림) The Flower Seller   (0) 2011.09.08
(그림) Ivan Slavinsky - 여인  (0) 201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