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가요-2

찔레꽃

쥬 니 2011. 5.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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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 레 꽃  


꿈결같이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 송이 흰 찔레 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뽀쪽한 가시로
꽃 속에 메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 문 정 희 -

 

 

 

 

 

 

 

 

 

옛날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고려 때
해매다 아릿다운 처녀들을 뽑아 공녀로 보내야만 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찔레와 달래라는 두 자매가
병든 아버지와 살고 있었는데
공녀로 끌려가는 것을 모면하기 위해
얼굴에 검댕이를 바르고 누더기를 걸치고
약초를 캐어 연명하던 중
가난한 살림이 웬수로고 그만 관원에게 들켜
언니인 찔레는 달래에게 아버지를 부탁하고
공녀로 끌려가게 되었다

다행히 좋은 주인을 만나
비단옷에 맛난 음식에 온갖 패물이 넘치는 호사스러움을 누렸지만
오매불망 그리운 건 아버지와 동생이요
눈 감으면 아스라한 고향산천 뿐
보다 못한 주인 끝내는 고향으로 보내주었더라

허위단심 달려온 초가삼간은 잡초만 우거져 있어
달래를 부르며 목 놓아 우니
이웃 할머니 전해주는 기구 절창한 소식
아버지는 감나무에 목을 매고 동생은 정신을 놓아 버렸더라

 

달래를 찾아 온 산과 들을 헤매고 다니기를
가을 지나 겨울,
외로운 산길에 쓰러진 찔레위로 하얀 눈이 쌓이고
봄이 되자 찔레 고운 마음은 새하얀 꽃이 되고
찔레 서러운 운명은 빨간 열매가 되었더라
사람들 일컬어 '찔레'라 이름 지었느니
호젓한 산길 지나는 발걸음에 찔레꽃 눈에 띠걸랑
'찔레' 낭자 한이려니...생각하소서.

 

 

 

 

 

 

 



 찔레꽃 - 장사익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오늘 아침 날씨가 너무 좋았다.

출근길에 보니 관광버스들이 쫘~악 줄지어 있고...

나도 버스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심정이었다 ㅎ

참 좋은 계절이다!

나뭇잎들은 푸르고, 날씨는 맑고, 찔레꽃, 라일락 꽃도  피고...

 

 

 

점심 후

석촌호수  벤취에 앉아 하늘을 쳐다보았다

움직이지 않는 듯 한데도 끊임없이 부단히 변화하는 정중동이 생각나고

또 이 말이 생각나더이다.

 

"구름은 바람없이 못가고

인생은(사람은) 사랑없이 못 간다네(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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