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부터 읽고 읽는 책.
( 이정하,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산문집)
가슴에 와 닿는 시가 있어 옮겨 봅니다.
'그 어떤....' 이 말이 자꾸만 내 머리에 맴돈다. '그 어떤'으로 내가 더 행복하다고 수만번 되뇌이며...
- 2010. 2.17 쥬니-
입구와 출구
그대에게 이를 수 있는 입구가 없네.
그래서 난 언제나 그대 밖에서 서성일밖에.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갇혀 지낸다 해도 그대여,
그대에게 닿을 수 있는 문을 열어 주라.
언제까지 난 그대 견고한 벽에 기대 서 있네.
그대에게 벗어날 수 있는 출구가 없네.
머물러 있음으로 서로에게 아픔만 준다 할지라도
그대의 성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출구가 없는 것을
그대여, 언제까지나 나는
그대의 담 밑에 웅크리고 앉아 있네.
이렇게 그대를 쳐다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커다란 위안이기에.
Ce soir je ne dors pas (오늘밤 잠이 안와)
- France G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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