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책에서
"두번째 후회
진짜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어느 날 회진을 하고 있는데
환자 C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홧병이 생길 정도로
참고 인내하기만 했던, 제 인생은 과연 무었이었을까요?"
우리는 참고 견디는 인내의 인생을 존경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런 인생을 강요하는 사회에 세뇌 당해 온 것은 아닐까?
누구나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인생을 갈망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본 나로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산다는 것이
결코 사람의 도리에 벗어나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남의 눈치만 살피며 가슴에 참을 인자를 새긴
사람들이 훗날 죽음을 앞두고 가슴치며 후회하는 광경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않고, 마음이 가리키는 이정표를 따른 인생은
세상의 잣대를 훌쩍 뛰어 넘는다.
자유로운 삶은 존경을 받지 못하지만 사랑받는다.
그리고 상쾌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일생은 '앗'하는 순간 지나간다.
나 또한 아직 마지막 순간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말이 지니는 진정한 무게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떠나야 할 때가 되면 모두가 비숫한 말은 남긴다.
"인생,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네요"
그렇다면 '그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했는지
혹은 하고 있는지 여유를 내어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저마다 인생의 지향점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인내와 순종으로 평생을 보내는가 하면,
누군가는 하루하루 쾌락을 쫒는다.
사실 각자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 역시 다르기 때문에
참고 인내하는 인생이, 뭐든지 생각대로 저지르는 인생보다 불행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더 이상 자신을 속이는 짓을 그만두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당신은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혹시 지금 당신은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참고 또 참으면서 오직 타인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요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지나친 인내와 희생이 마음의 부조화를 야기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도 평소에는 가슴에 참을 인자를 새기고 살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거침없이 내 뱉는다.
이런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가끔 사고를 칠 때도 있지만
덕분에 무조건 참는 일로 받는 스트레스는 없다.
내 마음을 내가 돌본다고나 할까?
"할 말을 했다가 상사한테 미운털 박혀서
나중에 진급에 지장이라도 생기면 어떡해요?
밥줄이 달려 있는데 바른말 하기는 쉽지 않지요"
분명 이렇게 투덜대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결혼을 한다면
나는 책임감이 다소 부족한 가장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을 속이면서 참고 또 참는 일은 분명 내면을 다치게 할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모두가 성실하다.
시간에 쫒기고 부족한 잠에 허덕이면서 해방구 하나 없는 하루를 보낸다.
보이지 않는 족쇄로 자신으 꽁꽁 옭아맨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루하루를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좋은사람'은 일찍 세상을 떠나고
반대로 '악랄한 파렴치한'은 오래오래 사는 경우감 많다.
이런 부조리는 대체 어떤 이유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묵묵히 참는 일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는 아닐까?
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립을 바탕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사는 사람은 강하다.
마음의 방에 시원하 바람이 스치듯,
창문을 활짝 열고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라.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다면 바로 지금 시도하라.
세상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 오늘부터 노력하라.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가슴에 돌을 안은 채 매일같이 앞만 보고 달린다면 마지막 순간,
당신은 반드시 이렇게 읊조릴 것이다.
"나는 그저 성실한 바통 주자에 불과했구나"
물론 삶의 중요한 임무는 손에 꼭 쥔 바통에 자신의생각을 담아서 대대손손 전하는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이 목적이라면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어떻게 달릴 것인지, 다음 주자를 얼마나 고무시킬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가슴을 펴고 바람을 한껏 맞으며 전력투구해 볼 생각은 없는가?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그곳으로 향하는 길 자체다.
그렇다고 질서를 파괴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새로운 인생에는 필연적으로 역풍이 따라온다는 사실 역시 각오해야 한다.
지도조차 없는 초행길이라면 예상치 못한 수많은 고난이 불 보듯 뻔하다.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을 수없이 지켜본 나는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다.
사랑을 찾기 위해서 새로운 반려자와 마지막을 함께한 여성
도시를 떠나 고원에서 자연과 함께 제 2의 인생을 출발한 남성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인 화가....
그들은 자신의 죽음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들의 마지막은 빛났다.
눈을 감을 때 그들의 얼굴에는 한치의 후회도 없었고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바로 지금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 보자.
하고 싶은 일은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하자.
시간은 영원히 남아 있지 않다.
괜찮다고, 이 정도면 참을 만 하다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참고 인내하는 삶을 살다가 마지막에
가슴치며 후회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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