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좋은글·시-2

병태야 곰탱아 맹숙아

쥬 니 2009. 9. 8. 08:26

  

 

 
 
병태야 곰탱아 맹숙아


병태야 !
하늘이 저렇게 높고 푸른데
글케도 무심하니
어케 사나 궁금하지도 않은거니 
네가 죽도록 보고싶다고
네가 보고싶어 미치겠다고
병태야 !
빈말이라도 좀 해주면 안되니
그럼 행복해서 눈물 날텐데
폰이라도 때려주면 덧나니

곰탱아 !
아직 갈볕이 따가와도
찬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
아침저녁 볼 비비는 건들바람
달빛도 별빛도 시린 세월
곰탱아 !
그렇게도 모르겠니
밤을 지새는 풀벌레 소리
따스한 체온이 그립다고
몸살한번 나자고 해봐

맹숙아 !
그깟 맨날 그리움만 삼켜
밤마다 혼자 피고지면 뭘하니
가버리면 다시못올 세월
애만 태우는 머저리 
빌어먹을 싸랑에 허기지겠다
맹숙아 !
용기로 멋진 싸랑
진사댁 박꽃도 월담 했다니깐
내가하면 싸랑인게야
괜찮여 정이 넘 그립다고
몸이 뜨겁다고 솔직해봐 
 
 
화산 김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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