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유머

아내와 남편

쥬 니 2009. 6. 23. 10:53

 

 

어떤 남자가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면서 투덜대고 있었다

"저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싫습니다.

아내가 항상 우울하고 슬픈 표정을 하고 있어서

그 얼굴만 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은 심정이지요."

 

의사가 말했다.

" 그 원인은 어쩌면 당신에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집에 돌아갈 때에는 이렇게 해보세요.

그녀에게 줄 꽃과 아이스크림, 군것질 거리를 사 갖고 가십시오.

그녀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다정하게 껴안고 볼에 키스를 하십시오.

그리고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그녀의 일을 도와주십시오.

책상 정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마루를 닦으세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여 주십시오."

의사의 충고가 그럴듯하게 들렸다.

 

남자는 의사 말에 따르기로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초인종 소리를 듣고 문을 연 아내는

한 아름의 꽃을 품에 안고

손에는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들고

서 있는 남편을 보았다.

 

게다가 평소에는 웃지도 않던 남편이

오늘은 환하게 웃으며

 다정하게 포웅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아내는 어안이 벙벙했다.

너무 놀라서 혹시 집을 잘못 찾아온

다른 남자가 아닌가 하고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이 남자는 자기 남편이 틀림없었다.

 

남편은 아내의 볼에 부드럽게 키스를 하고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책상 정리를 했다.

그리곤 부엌으로 가서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남편이 다가와 물었다.

"왜 울어요? 무슨 일이 있었소?"

아내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언젠가는 당신이 미칠 것 같아서 항상 불안했었는데

마침내 그 일이 닥쳤군요.

.

.

.

.

 

 

여보, 정신차리고 나랑 같이 정신과 의사에게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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