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좋은글·시-1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쥬 니 2012. 10. 16. 15:47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으로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