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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 이정하

쥬 니 2010. 5. 4. 09:06

 

 

 

         

         

        안 부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 이 정 하 -

         
         
         
          Dust In The Wind - Kans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