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좋은글·시-1

부부 사랑 하세요

쥬 니 2010. 1. 15. 08:53

  

 

 

 

 

 

 

 

    부부 사랑 하세요

 

 

 

     세상에
     이혼을 생각하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안보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경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서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항상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봅시다.

 

 

 
        - 옮겨온 글 -
 
 
 
 
      
       Je t'aime mon amour - Claudia Jung
           (사랑하는 이여)
 
 
 
      
 
 

e mon amour - Claudia Jung

   (사랑하는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