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좋은글·시-1

호랑이처럼

쥬 니 2009. 12. 31. 16:2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호랑이처럼

 

  

 

호랑이는 홀로 다닌다.

자유다.

홀로 자유를 지킬 만한 힘과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꼬리를 치켜들어 위엄을 보이고, 포효로 존재를 과시한다.

그래서 가장 강하고 신령한 동물이다.

용, 현무, 주작과 함께 사신 (四神)중 유일하게 실존하는 동물이다. 

가장 선호되는 인재상으로 호랑이만한 것이 없다.

 

호랑이의 몇 가지 특성에서.... 

 

 1. 자유롭게 개별적 독특함을 추구해야 한다. 

 

개인이 존중되고 의견이 자유로운 곳에서만 창의성은 서식한다.

호랑이는 정신적 고립을 극복한 동물.

홀로 자유로이 지낼 수 있는 동물.

창의적인 개인은 세상의 패러다임에 도전하고,

이질성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힘이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고독, 이질성의 불편을 견딜 때 호랑이가 되는 것이다. 

 

 2. 빠름을 강함의 첫째로 쓴다. 

21세기의 가장 큰 또 하나의 특징은 속도다.

따라서 빠름을 강점으로 활용하려면

미래를 멀리서 주시하여 그 물결을 감지해야 한다.  

호랑이는 바람을 등지지 않는다.

늘 바람을 마주한다.

먹이의 냄새, 미래의 기회에 주목한다.

기다린다.

커다란 몸을 숨기고 토끼처럼 작은 기회에도 조용히 신중하게 기다린다.

스스로 수 없는 반복과 수련을 통해

멀리보고 오래 기다리고 순식간에 급습하여 사냥한다. 

 

 3. 자유롭되 창조적 소수를 얻어 깊고 멀리 가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밤에 산 속에서 다른 호랑이를 만나면 머리를 맞대고 비벼 인사를 나눈다.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개별적이되 적대하지 않는다.

자유롭되 서로 연대하고 보완함으로써

홀로 할 수 없는 것을 해 낼 수 있는 관계의 깊이를 추구한다.

두 마리의 호랑이가 싸워 둘 다 죽어 가죽을 벗긴 사례 또한 있다.

경계할 일이다. 

  

  4. 자신의 힘을 축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 중 인시(寅時)는 호랑이의 시간이다.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를 가리킨다.

아직 어둡다.

그러나 어둠의 밑에 빛의 세계가 이미 힘을 응축하고 있는 시기다.

빛의 르네상스 시작을 상징한다.

철학자 니체는

 

언젠가 많은 것을 가르쳐야 하는 사람은 말없이 많은 것을 가슴에 쌓아둔다.

언젠가 번개에 불을 켜야 하는 사람은 오랫동안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새벽의 호안(虎眼)처럼 인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랫동안의 빛의 축적을 통해 새벽이 되는 것이다.

새벽을 잠으로 채우지 마라.

호랑이의 시간에 일어나 빛을 모으라. 

 

 

 

새해에 커다란 호랑이가 되자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교향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주 외...

Richard Strauss - Thus Spoke Zoroaster,

tone poem for Orchestra, Op. 30 Introd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