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하늘이 열리나니> 팔이 안으로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비가 내리는 이유> 가뜩이나 외로운 그대 가슴 적시려고. <겨울 사랑법> 그대여새로 지급 받은 일주일을 어떻게 삶아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라.겨울은 모든 생명체들이 속물근성을 버리고 동안거에 들어가는 계절이다.그러나 인간들은 겨울에도 잡다한 욕망의 언어들을 거느리고 저잣거리를 배회한다.보라. 나무들은 자신에게 붙어 있던 일체의 수식어들을 미련없이떨쳐버리고 오로지 헐벗은 모습 하나로 묵상하는 법을우리에게 가르친다. 그대여.겨울은 담백한 계절이다.감정에 양념을 처바르거나 조미료를 뿌리지 말라.담백한 계절에는 담백하게 고백하라.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한다고.
-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이외수 사색상자"를 읽고 있다. 어젯밤(09.11.23) 읽은 내용 중에서... - 쥬 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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