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가요-2

꽃밭에서 - 정훈희

쥬 니 2009. 10. 21. 17:23




             

 

 


최인호 님의 책 <꽃밭> - 서문에 나와있는 글.

 

조선의 세종조에

최한경이란 유생이 있어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 <반중일기>를 남겼는데,

여기에는 성균관 유생 시절에 '박소저'란 여인을 사랑해서 지은

연애시가 한 수 실려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坐中花園( 좌중화원) 

                         

 

                             坐中花園(좌중화원)   꽃밭에 앉아서 
                             膽彼夭葉(담피요엽)   꽃잎을 보네
                              兮     兮( 혜    혜)    고운빛은
                             云何來矣(운하래의)   어디에서 왔을까
                             灼灼其花(작작기화)   아름다운 꽃이여

                             ~~~~~~~~~~중략~~~~~~~~~~~~~~~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어찌 그리도 농염한지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산에 누워 하늘을 보네.

  청명한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푸른 하늘이여.

  풀어놓은 쪽빛이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  략~~~~~~~~~~~~~~~~~~~~

 

플로베르의

'인생은 아름답다고 죽도록 말해주고 싶어요. 하고 말하며

꽃들은 죽어간다'라는 시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말해주고 있다.

 

 

 

 


꽃밭에서 - 정훈희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날엔 이렇게 좋은날엔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이렇게 좋은날엔 이렇게 좋은날엔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루루루- 루루-
아름다운 꽃송이